이재성, "3월 재개 WC 최종예선, 초반 3경기가 중요"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2.02 05: 59

"초반이 가장 중요하다".
2015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이재성(25, 전북 현대)은 첫 소집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도 대표팀에서 활약한 것은 당연한 일. 이재성은 지난해까지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출전 시간이 확연하게 늘어난 건 아니다. 대표팀의 주전 경쟁에서 이재성이 확실하게 우위를 점한 것도 아니다. 소속팀 전북과 달리 대표팀에서 측면에 배치되고 있는 이재성은 해외파들과 경쟁 속에서 기회를 얻고 있지만 확실한 주전이 된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재성은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그는 "지난해 대표팀에서의 출전 시간이 부족했다고 느꼈다. 그 전에 많이 출전한 건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이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약한 팀과 경기가 많았다. 그래서 기회가 많았다"면서 "그래도 대표팀에 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감사함을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고 말했다.
이재성이 생각하는 보답의 길은 개인의 활약이 아닌 대표팀의 승리다. 자신이 돋보이는 것보다 대표팀이 좋은성적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통과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쉽지 않다. 현재 최종예선 A조 2위에 오른 대표팀은 3위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남은 다섯 경기에서 확실한 결과를 얻어야 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티켓을 다투는 1위 이란, 3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도 중요하지만, 그외의 팀들과 경기서 확실히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
이재성은 "3월부터 시작되는 초반의 경기들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초반에 상대하는 중국, 시리아, 카타르를 상대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얻어야 한다. 세 경기에서 놓치는 경기가 나오면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최종예선에 대한 중요성을 어느 때보다 강하게 느끼고 있다. 이재성은 "지난해 최종예선을 처음 경험했다. 부담감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부담감은 처음이었다"며 "이제 확실한 결과를 내야 한다. 작년에는 내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는 좋은 경기력으로 대표팀에서의 영향력을 늘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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