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대로' 홍석천, 대한민국 유일무이 별종의 눈물[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2.01 22: 52

'유일무이한 캐릭터' 홍석천이 대한민국에서 별종으로 살아가는 어려움에 대해 고백했다. 
1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한 홍석천은 '별종으로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버스킹을 펼쳤다. 
자신을 '외롭게 싸우고 있는 유일무이한 캐릭터'로 소개한 홍석천은 "학창시절에 왕따를 당하기도 했다. 일진 친구들에게 끌려가서 폭행도 당하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며 "당시 학교에서 꽤나 공부를 잘했는데 언젠가부터 빈 껍데기로 다녔던 것 같다"고 학창시절 경험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코 쉽지 않았던 커밍아웃을 결정한 계기에 대해서는 "뮤지컬을 하면서 알게 된 형님이 민속 주점을 오픈해서 가게 됐는데 나도 모르는 사인회를 열었다. 그리고 또 나를 불러서 거절하니 '기자들 부를거야'라고 말하더라"며 "내 정체성이 약점이 됐다. 내 인생은 언제까지 불쌍하게 살아야 되나, 그래서 커밍아웃을 결심했다. 그리고 난 최초 타이틀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에서 활약하는 연예인 중에 유일무이하게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히기도 한 홍석천은 어디에도 있지만, 또 어디에도 없는 주위 성소수자들에 대한 애정 어린 당부도 잊지 않았다. 
홍석천은 "제 주위에도 친구들에게 왕따당하고 자살을 결심하는 동생들이 꽤 많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여러분들의 형이나 오빠나 직장동료가 될 수도 있고 아들, 딸이 될 수도 있다"며 "다른 건 다 참아도 가족들이 나를 버린다고 하면 나쁜 선택을 하더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가까이 한걸음만 다가와주시면"이라고 따뜻한 애정 어린 눈길을 당부하던 홍석천은 그간 겪어온 일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참지 못했고 "여러분들의 눈동자 하나하나가 온기를 전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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