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인삼공사를 4연승으로 이끈 키퍼 사익스(24)가 승리 소감을 전했다.
KGC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79-69로 승리했다. KGC는 4연승과 함께 홈 8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25승(9패)으로 2위와의 격차도 벌렸다. SK는 시즌 23패(12승)째를 기록했다.
팀 잔류를 확정지은 사익스는 17득점, 7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중요한 순간 3점 슛 2개를 성공시키는 등 사이먼(30득점)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사익스는 경기 후 “이겨서 좋다. 모든 경기를 이기는 게 좋다. 한국에서 재미있는 농구를 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팀 잔류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잔류 소식은 삼성 경기 전날에 들었다. 자신감이 생기고 불안감도 사라졌다. 모두 함께 있을 때 이야기를 들었다. 그 순간을 함께 만끽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나가서 잘 하게 도와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라고 했다.
스스로는 방출 위기가 큰 어려움이라 생각하진 않았다. 사익스는 “역경은 그동안 충분히 겪어왔다. 아버지가 5년 전에 돌아가셨고 지금은 아이가 둘이 있다. 어떻게 역경을 이겨냈다기 보단 코트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걸 잘 보여주려 했다. 또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4쿼터 욕심에 대해선 “감독님의 결정에 달린 것이다. 크게 뛰고 싶다는 욕심은 없다. 사이먼이 한국 농구 경험이 더 많다.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할 뿐이다”라고 했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후 사익스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탑에서 공을 오래 들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사익스는 이런 평가를 두고 “2쿼터에 그런 플레이가 있었다. 3쿼터에선 다신 에너지를 가져오는 플레이를 하려했다. 아직 배우고 있는 입장이다.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에게 패스해주는 것에 대해서도 항상 인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안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