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잔류를 확정지은 키퍼 사익스(24)가 맹활약하며 안양 KGC 인삼공사의 4연승을 이끌었다.
KGC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홈경기에서 79-69로 승리했다. 4연승, 홈 8연승을 달리며 시즌 25승(9패)째를 기록했다. 1위를 굳게 지키는 연승이었다. 20분을 소화한 사익스는 17득점, 7도움으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경쟁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KGC는 지난달 31일 와이즈의 가승인을 철회하면서 사익스 잔류를 확정지었다. 두 번이나 교체 위기가 있었지만 KGC의 선택은 사익스였다. 김기윤의 수술이 확정되면서 가드진의 비상이 걸렸고 사익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사익스는 팀의 3연승 기간에도 괜찬은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선 그동안 보여준 것보다 뛰어난 활약을 했다.
1쿼터에선 사이먼이 14득점을 몰아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SK는 1쿼터 사이먼, 오세근 봉쇄를 작전으로 내걸었지만 쉽지 않았다. KGC는 1쿼터를 22-8로 앞섰다. SK도 외곽포를 앞세워 꾸준히 추격했다. 그러나 2쿼터부터 투입된 사익스는 사이먼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사익스의 패스, 사이먼의 골밑 돌파로 달아났다.
사익스는 골밑에서 페이드 어웨이 슛을 쏘는 등 높은 정확도를 보여줬다. 39-30에선 3점포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42-32에서도 다시 한 번 3점 슛을 성공시켰다. SK의 추격을 꺾는 두 방이었다. 3쿼터에서도 사익스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공격을 도왔다. 오픈 찬스를 맞이한 이정현에게 중요한 패스 2개를 넣었다. 이정현은 3점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막판에는 직접 돌파 후 득점까지 올렸다. 62-45에선 1.5초를 남겨두고 득점했다.
사익스는 2,3쿼터 20분을 뛰면서 17득점 7도움을 기록했다. 사익스의 평균 13.3득점 4.3도움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였다. 필드골 성공률도 78%로 높았다.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준 사익스였다. KGC는 4쿼터에서도 큰 점수 차를 지키면서 4연승을 완성했다. 사익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krsumin@osen.co.kr
[사진] 안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