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마블과 '블랙팬서', 왜 서울 아닌 부산일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2.01 20: 34

마블 스튜디오가 블록버스터 대작 '블랙팬서'의 한국 촬영을 공식화했다. 이들이 선택한 도시는 서울이 아닌 부산. 왜일까?
먼저 부산의 야경이 한몫했다. 1일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할리우드 로케이션 매니저들을 직접 초청해 부산의 아름다운 야경과 곳곳의 숨은 로케이션지를 홍보했다"고 알렸다. 
◆아름다운 야경에 넓은 장소

부산은 대한민국 제1의 항구 도시다. 탁 트인 바다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불빛에 할리우드 로케이션 매니저들이 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블 스튜디오 측이 택한 자갈치시장 일대, 광안대교, 마린시티, 광안리 해변, 사직동 일대 등지는 야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이와 함께 마블 측은 "150대의 자동차와 700명을 동원해 주인공과 악당의 자동차 추격 장면을 부산에서 찍을 계획"이라고 알렸다. 여기에 헬리콥터와 총 같은 무기도 촬영에 투입해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찍을 예정. 광안리 해변, 광안대교처럼 대규모 랜드마크가 촬영에 안성맞춤이라는 게 마블 측의 설명이다. 
◆부산시의 적극적인 서포트
2015년 마블 스튜디오는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일부를 서울에서 촬영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서울에서 벗어나 한국의 다른 도시로 눈을 돌렸고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한 부산지방항공청, 부산시설공단, 부산지방경찰청, 부산광역시 소방안전본부 등 관련기관 대표자들의 적극적인 촬영 지원으로 계약이 이뤄졌다. 
서병수 시장은 "'블랙팬서'를 통해 부산이라는 멋진 도시를 전 세계 관객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뉴질랜드의 '반지의 제왕'처럼 해외 관광객 유치와 관련 영상산업 분야 일자리 고용 창출 등으로 지역 경제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팬서'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첫 등장한 마블의 또 다른 히어로다. 지구에서 가장 강한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보유한 와칸다의 국왕 '블랙 팬서'가 비브라늄을 노리는 새로운 적들의 위협에 맞서 와칸다와 전 세계를 지킨다는 스토리를 담는다.
3월말 부터 4월 초까지 약 2주간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며 영화는 내년 2월에 개봉한다. /comet568@osen.co.kr
[사진] 마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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