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현 감독,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2.01 19: 15

[OSEN=장충, 최익래 인턴기자]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다."
GS칼텍스는 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5라운드 첫 경기를 3-1 승리로 장식했다. 엉덩이 통증으로 신음하던 주포 알렉사 그레이(23·캐나다)가 복귀하자마자 35점을 몰아쳤다.
차상현 감독은 "17일 동안 경기가 없어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았다. 특히 승부처에서 수비 집중력이 뛰어났다"고 자평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20점 선점 후 집중력이 빛이 났다. 이기기 위해 하나로 뭉쳤던 것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4세트 도중 안일한 플레이가 느껴져서 선수들에게 '볼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경기 중에는 웬만하면 화를 안 내지만 이소영에게도 한 번 따끔하게 얘기했다. 이런 경기는 상대나 우리나 힘든 건 매한가지다. 집중력이 필요했다"고 언급했다.
차상현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한송이 대신 이영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관해서는 "한송이가 4일 정도 볼을 때리지 않았다. 반면 이영은 스피드가 장점인 선수라 오늘 경기에서 제대로 힘을 발할 거라 전망했다. 그동안 열심히 했는데 기회를 주는 게 맞는 것 같았다. 120%를 다했다."고 밝혔다. 차상현 감독의 기대대로 이영은 8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이어 "이영이 지금 컨디션을 유지하면 한동안 한송이와 번갈아 경기에 계속 내보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 전 차상현 감독은 선수들에게 농담을 건네며 웃는 모습이 여러 번 포착됐다. 이에 대해서는 "연습 때는 엄하게 하지만 그 외에는 편안하게 대해주는 편이다. 단, 연습 시간에는 좀 무섭게 하는 편이다"고 밝히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는 걸까. 이날 GS칼텍스 배구단 허진수 구단주는 경기장을 찾았다. 그런 상황에서 차상현 감독은 "2주 전부터 선수들에게 긴장하라고 당부했다. 나만 긴장하면 억울하지 않나? 그만큼 이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혀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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