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공항, 이인환 인턴기자] 2년 15억원에 LG에 잔류한 봉중근(37)이 팀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LG 트윈스는 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거쳐 애리조나 캠프로 향한다. 이후 15일 간 미국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출국을 앞둔 봉중근은 다른 젊은 선수들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봉중근은 “처음으로 해외를 나가지 않았다. 국내에서 차분히 준비했다. 스프링캠프라 2주 가량 미뤄진 만큼 코치나 감독님의 걱정이 크다. 내 입장에선 젊은 선수와 다르게 오버페이스로 달리지 않아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라고 차분한 태도를 보였다.
봉중근은 예년과 다르게 해외에 나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지난 해 선발을 준비하면서 시즌 전에 굉장히 무리해서 연습을 했다. 무작정 혼자 연습을 많이 한다고 좋은 게 아니더라. 아프지 않던 부위도 부상이 생겨서 고생했다. 이번에는 혼자서 부상당한 부위 위주로 유연성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초반 봉중근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2군 강등이란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시즌을 오버페이스로 망친 것을 반면교사 삼아 “무리하지 않고 페이스 조절에 신경 쓰는 중이다. 운동 60~70%를 어깨에 집중해 시즌을 잘 치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봉중근은 LG의 팀 분위기에 대해서 “젊은 선수들이 늘어서 팀 분위기가 활발하다. 예전과 다르게 내가 잘해야 LG가 잘한다는 부담감은 없다. (이)동현이랑 나랑 베테랑으로 시즌 내 투수조를 잘 이끌어보겠다. 투수조가 슬럼프에 빠지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베테랑의 책임감을 내비췄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중간에서 활약하고 싶다. 작년 많이 던지지 않아 어깨 상태는 좋다. (진)해수나 다른 젊은 어린 선수들 상대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팀의 승리를 지켜주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LG에 잔류한 소감을 묻자 “미국에서 처음 프로 데뷔를 했지만 항상 꾸준하게 LG와 연락을 가졌다. 나 자신도 MBC 청룡의 팬, 이상훈 코치님의 팬으로 야구를 시작한 만큼 LG에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 이상훈 코치님께서 항상 부끄럽지 않게 은퇴하라고 말하신다. 내가 이상훈 코치님께 들었던 말을 미래 LG의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라며 LG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