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정규냐 종영이냐"..희비 나뉜 3사 파일럿 최종 성적표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2.01 18: 00

길었던 설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이다. 야심차게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지상파 3사 역시 마찬가지. 동거부터 소개팅까지, 유난히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던 이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중 누가 살아남고, 또 누가 사라질까. 
흔히 방송가에서는 시청률을 성적표라고 말한다. 특히 명절 동안 선보였던 파일럿 프로그램은 시청률로 정규 편성 여부를 결정짓기 때문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에 시청률로 보는 3사 파일럿 프로그램의 성적은 어떨지 살펴보자. 
▼ 27일 : 1위 MBC '발칙한 동거-빈방있음'(8.3%) /3위 KBS '걸그룹대첩'(4.5%)

이번 설 연휴 첫번째 날의 승자는 MBC '발칙한 동거였다. 한은정과 김구라, 우주소녀와 오세득, 피오와 홍진영 김신영이 각각 집주인과 셋방 식구가 되어 프로그램명 그대로 발칙한 동거 생활을 펼친다는 콘셉트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제대로 자극한 것. 반면 2위를 차지한 SBS '生리얼수업-초등학쌤'은 외국인 연예인들이 초등학생으로부터 한국어 수업을 받는 내용으로 재미를 선사했지만 시청률은 4.6%에 그쳤다. '걸그룹 대첩-가문의 영광'은 0.1P%차로 그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 28일 : 1위 MBC '가출선언-사십춘기' 1위(6.3%)/3위 SBS '뜻밖의 미스터리 클럽'(2.2%)
연휴 두번째날 역시 MBC의 승이었다. 권상우와 정준하가 손 잡은 '가출선언-사십춘기' 6.3%을 기록하며 이날 파일럿 방송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나타낸 것. 뿐만 아니라 전날 1위의 영광을 차지했던 '발칙한 동거' 역시 3.8%로 이전보다는 다소 떨어진 수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만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선보이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았던 '뜻밖의 미스터리 클럽'은 꼴찌라는 성적이 무색할 정도로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선전했다. 무엇보다 불안정한 시국에서 프로그램이 던지는 묵직한 돌직구가 정규 편성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에 힘을 더했다. 
▼29일 : 1위 KBS 2TV '엄마의 소개팅'(6.3%)/3위 MBC '오빠생각'(2.8%)
세번째 날에는 1위와 꼴찌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앞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던 KBS가 '엄마의 소개팅'으로 6.3%를 기록하며 이날 방송된 3사 파일럿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 특히 '엄마의 소개팅'은 다른 파일럿에 비해 홍보도 적었던 프로그램이었지만, 황신혜와 윤민수 박나래와 같은 스타들과 그의 모친들이 함께하는 방송이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은 것이 성공의 요인이었다. 그런가하면 SBS '내 생애 단 하나의 천국사무소' 1, 2부는 각각 2.6%, 3.3%를 기록했으며, MBC '오빠생각'은 2.8%로 꼴찌를 차지했다. 
▼30일 : 1위 MBC '아육대'(11.8%)/3위 KBS '나만그런가-신드롬맨'(3.7%)
다시 일상으로의 복귀를 앞둔 연휴 마지막날에는 다시 MBC가 웃었다. '아육대'는 정규 편성을 목표로 하는 파일럿이 아닌, 설날과 같은 명절에만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임에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증명했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SBS '주먹쥐고 뱃고동'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다. 앞서 선보였던 소림사 편에 이어 방송된 시리즈 '주먹쥐고 뱃고동'은 생동감 넘치는 어류 추적 버라이어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반면 '신드롬맨'은 정용화의 '로그아웃 신드롬'으로 많은 공감을 샀지만, 시청률은 3.7%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내며 3위를 기록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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