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 감독 “김대명, 요물같은 배우..작업 해보고팠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2.01 14: 12

영화 ‘해빙’의 이수연 감독이 배우 김대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 ‘해빙’ 측이 1일, 극 중 김대명의 섬뜩한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특히 ‘해빙’의 메가폰을 잡은 이수연 감독은 김대명을 극찬해 영화 속 김대명의 열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김대명은 극 중 성근 역을 맡았다. 한때 미제연쇄살인사건으로 유명했던 지역에서 대대로 정육식당을 운영하며 도망간 필리핀 출신 전처가 낳은 사춘기 아들, 재혼한 아내 그리고 치매 아버지 정노인(신구 분)와 함께 살고 있는 인물. 내과의사 승훈(조진웅 분)이 세 든 원룸의 집주인이기도 하다.
집주인의 도리라기엔 지나치게 친절을 베푸는 성근은 승훈의 모든 걸 지켜보고 있기라도 하듯 시도 때도 없이 방문을 두들긴다.
친절하고 따뜻해 보이는 미소와 달리 불안하고 날이 선 목소리, 정육 작업을 위해 돌아서서 발골용 칼을 들 때 느껴지는 섬뜩함은 기묘한 분위기를 만들며 김대명이 그려낼 성근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김대명의 목소리로 인해 그를 발견하게 됐다는 이수연 감독은 “묘하게 신경을 긁는 목소리가 키 포인트였다. 여러 작품 속의 김대명 씨를 보며 ‘아, 정말 이 요물 같은 배우와는 꼭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친절함과 섬뜩함을 오가는 성근 역에 김대명을 캐스팅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또한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그런 배우다. 참 신뢰감을 주는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며 협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 trio88@osen.co.kr
[사진] ‘해빙’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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