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드디어 '도깨비' 잡은 자이언티의 존재감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2.01 10: 59

역시 원조 음원깡패답다. '도깨비'의 철옹성을 무너뜨렸다.
자이언티가 컴백하자마자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올킬'에 줄세우기까지 달성했다. 자이언티의 음악을 기다린 팬들의 믿음과 기대를 배신하지 않고, 완전하게 충족시켜주며 이뤄낸 결과물이다.
그동안 신곡 발표 때마다 1위를 찍었기 때문에 자이언티의 선전이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은 맞지만, 줄세우기까지 달성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서 더 의미 있다. 이번 새 음반은 자이언티가 소속사 이적 후 처음 발표하는 음반이라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감을 200% 충족시켜준 모습이다.

결국 원조 음원깡패답게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도깨비' OST가 지키고 있던 음원차트를 단번에 흔든 자이언티다. 신곡이 나와도 좀처럼 '도깨비'의 철벽을 뚫기 힘들었는데, 자이언티가 오랜만에 '도깨비' OST가 아닌 1위곡을 탄생시킨 것이다. 줄세우기로 음원차트를 완전히 흔들기도 했다.
이게 자이언티가 가지고 있는 힘이다. 지난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도깨비'를 단번에 제압하고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펼쳐 놨다. 그동안 '그냥', '양화대교', '꺼내먹어요', '머신건' 등 발표하는 곡들마다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던 만큼, 다시 한 번 자이언티의 저력이 발휘됐다. '믿고 듣는', '흥행보증', '음원깡패'라는 수식어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특히 롱런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자이언티의 음악은 그만의 색깔이 진하게 담겼으면서도 그 정도가 부담스럽지 않다. 재치 있는 표현과 매력적인 보컬, 색깔 강한 음악은 편하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면도 가지고 있다. 타이틀곡 '노래'는 자이언티만의 재치 있는 표현이 돋보이지만 그렇다고 난해하거나 부담스럽지는 않고 대중이 즐길 수 있는 곡이다. 여기에 지드래곤과 빈지노의 지원사격으로 더 탄탄해진 음반이다. 그래서 더 매력적인.
이제 컴백을 앞둔 가수들은 '도깨비'가 아니라 자이언티를 넘어야할 차례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