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피고인’, 20%까지 쭉쭉..반전중독 드라마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2.01 10: 54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이 매회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이 기세라면 20%를 손쉽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 ‘피고인’이 매회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은 배우들의 물샐틈없는 연기와 마지막 엔딩 1분에 선사하는 놀라운 반전이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피고인’은 전국기준 18.7%(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전일 기록한 17.3%를 넘어섰다. 20%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 첫 방송을 14%로 시작한 ‘피고인’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다.
시청률 상승의 1등 공신은 역시 배우들이다. 억울한 누명을 쓴 사형수 박정우(지성 분), 악 그 자체를 연기하는 차민호(엄기준 분), 비밀을 품고 있는 박정우의 친구 강준혁(오창석 분)까지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이 쏠쏠하다.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피고인’을 매주 보게 하는 것은 상상을 뛰어넘는 반전이다. 정우의 누명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복잡한 비밀이 감춰져 있는 가운데 매회 새로운 사실이 등장하면서 시청자를 빠져들게 하고 있다.
지난 4회에서는 정우가 아내를 살해했다고 추정되는 사건 당일 친구인 준혁이 정우의 집을 찾은 사실이 밝혀졌다. 정우에게 사형을 구형한 준혁이 사건에 깊숙한 연관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여기에 더해 아직 파헤쳐지지 않은 비밀도 많다. CCTV 속 정우의 모습이나 정말 딸의 시체 위치를 정우가 알고 있는지, 정우가 기억을 전부 잃은 것인지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는 자연스럽게 다음 내용을 궁금해할 수밖에 없다.
물론 반전에 치중한 나머지 답답한 면도 있다. 감옥에 갇혀서 사건을 고민하고 슬퍼하고 당황하는 정우의 모습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또한, 반전을 빌미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지만, 그것 역시 의문으로만 남는다. 현재까지 드라마는 핵심을 피해서 빙빙 돌고 있다. 반전의 재미 말고 지지 부지한 전개를 이어간다면 더 이상의 시청률 상승은 어려울 수도 있다.
‘피고인’은 배우들의 호연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야기를 통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017년을 여는 드라마로 ‘낭만닥터 김사부’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까./pps2014@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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