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피고인' 수성 vs '역적' 역전 vs '화랑' 추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2.01 10: 30

 굳히고 싶은 '피고인', 뒤집고 싶은 '역적', 추격하고 싶은 '화랑', 월화극 판도가 꿈틀대고 있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피고인'은 14.8%,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은 8.4%, KBS 2TV '화랑'은 7.0%를 기록했다. '피고인'은 2.0%P, '역적'과 '화랑'은 각각 0.1%P 상승한 수치로, 지상파 3사 월화극 모두 시청률이 소폭 상승하며 순위를 그대로 이어갔다.
그러나 판도 예측은 아직 이르다. 뺏느냐 뺏기느냐, 치열한 월화극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되는 중이다.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반전 또 반전 '피고인'
'피고인' 4회에서는 강준혁(오창석 분)의 비밀이 밝혀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지금까지 박정우(지성 분)의 친구이자 평범한 검사로만 그려진 강준혁이 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임이 밝혀지며 또 한 번의 파란을 예고한 것. 사건이 일어났던 밤, 박정우와 윤지수(손여은 분)를 찾았던 사람은 다름 아닌 강준혁. 강준혁은 "그날 밤 누군가 왔었다. 잠결에 벨소리를 들었다"는 박정우의 말에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수사관의 수사를 막는다.
기억을 잃고 조각난 기억 속을 방황하는 지성, 절대악 엄기준, 미스터리한 정체의 반전남 오창석의 등장까지, '피고인'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퍼즐을 맞추듯 한 회에 하나씩 풀리는 단서들, 극이 계속될 수록 더욱 미궁으로 빠져들어가는 사건까지, 흥미진진한 '피고인'의 수수께끼는 월화극 1위를 이어가는 원동력이다.
명품 사극, 명품 연기자의 하드캐리…美친 흡인력 '역적'
'역적'은 첫 회부터 전작 '불야성'의 2배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 '화랑'을 뛰어넘으며 가뿐하게 월화극 2위에 안착했다. '역적'의 원동력은 뭐니뭐니해도 불꽃 연기력의 소유자 김상중.
노비 아모개 역을 맡은 김상중은 악랄한 기득권의 횡포 속에서 가족을 지키려는 가장, 그리고 노비로서의 굴곡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방송된 2회분에서는 재산을 빼앗기 위해 더욱 악랄하게 구는 주인댁 조참봉(손종학 분)에 맞서 가족을 지키려는 눈물 겨운 노력과 재산과 아내, 모든 것을 한 번에 잃은 뒤 비극에 몸부림치다 결국 잔혹한 복수를 자행하는 사내의 비참한 속내를 켜켜이 그려낸 진정성 있는 연기로 안방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었다. 
단 2회 만에 안방 입소문을 타고 시선몰이에 나섰다. '역적'은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내가 왕이다"…제2막 돌입 '화랑' 
월화극 최하위지만 2위 '역적'과는 약 1%P 차이. 반환점을 돈 '화랑'에게는 상승세로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마침내 등장한 "내가 왕이다". 남부여의 태자 창(김민준 분)은 나라간의 화친으로서 숙명(서예지 분)에게 혼인을 요구하고, 정혼자가 있다는 말에 "얼굴 없는 왕 말인가. 화랑들 중 하나가 그 왕이라던데. 내가 저들을 다 죽이면 공주의 정혼은 없는 일이 되겠소"라며 무고한 백성들을 위협하고, 백성들 중에 왕이 나오지 않자 무참히 백성들을 죽였다. 아로에게도 죽음의 위기가 다가오자, 결국 선우는 "내가 왕이다. 내가 신국의 왕이다"라고 외쳤다. 
박서준, 박형식, 고아라의 삼각 로맨스에 이어 박서준의 왕 선포까지, '화랑'에 상승세의 꽃바람이 불어올까. "내가 왕이다"라는 선언처럼 '화랑'은 월화극 왕좌를 거머쥘 수 있을까, 시청자들의 관심은 월화극 3파전에 쏠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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