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3월 29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할 플래그십 갤럭시 S8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1일 한 전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4월 중순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8에 대한 각국 선주문량이 상당하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 관계자의 말을 인용, "갤럭시 S8의 전작인 갤럭시 S7과 비교하면 해외 거래선의 선주문이 30% 이상으로 인기가 좋다. 실물을 보여주면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여기서 말하는 해외 거래선의 선주문은 제품을 공개하기 전 각국 이동통신사나 총판 등에 미리 제품을 보여주고 수요가 얼마나 될지 파악하는 것이다. 제조사로서는 제품에 대한 첫 외부 반응을 알아 볼 수 있는 것과 동시에 미리 제품의 생산량을 예측해 준비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갤럭시 S8를 직접 본 해외 거래선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갤럭시 S8의 가장 큰 매력으로 어필하는 것은 넓은 화면이다. 스마트폰 사이즈는 갤럭시 S7과 거의 비슷하지만 베젤을 최대한 줄여 노트시리즈(5.7인치)보다 비슷하거나 큰 화면을 구현한 것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확인한 바에 따르면 갤럭시 S8이 5.7인치 혹은 5.8인치이고 갤럭시 S8 플러스가 6.2인치다.
더불어 그립감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갤럭시 S8의 전면과 후면은 모두 글래스로 덮였고 옆면은 메탈이다. 무엇보다 글래스와 메탈의 이음새 부분이 손으로 만졌을 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갤럭시 노트7의 폭발 원인이 밝혀진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단종된 노트7 폭발 원인 조사 결과 '배터리 자체 결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품의 완성도 측면에서 의구심을 날릴 수 있었다.
하지만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과연 생산수율을 따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갤럭시 S8 시리즈 두 모델을 원래 생산수율이 높지 않았던 엣지 모델로만 출시하기로 했고 노트7 여파로 검증시간과 단계가 대폭 늘어났다"면서 "이런 부분만 해결된다면 충분히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다. 노트7으로 인한 이미지 추락이나 국내 정치적 상황은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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