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비상' 오타니, WBC에서 타자로만 뛴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2.01 09: 34

[OSEN=최익래 인턴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세 번째 우승을 준비 중인 일본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핵심 전력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가 마운드에 오를 수 없기 때문이다.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유수의 일본 스포츠매체는 1일 “오타니가 WBC에서 투수로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라고 보도했다. 허벅지와 발목 등의 부상이 원인이다.
물론 ‘이도류(투·타 겸업)’로 널리 알려진 오타니가 타자로 경기에 나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러나 이또한 미지수다. 허벅지와 발목이 타격에까지 지장을 준다면 오타니의 대회 참가 자체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설령 타석에 들어서더라도 수비 포지션은 지명타자로 고정될 전망이다.

구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감독은 “오타니의 실전 등판 일정을 가늠하기 힘들다”며 “이대로라도 시즌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투명하다”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10승4패, 평균자책점 1.86, 타자로 타율 3할2푼2리, 22홈런을 기록했다. 물론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매섭다. 하지만 160km를 상회하는 강속구 투수 오타니는 일본 대표팀 마운드 운용의 열쇠다. 고쿠보 히로키 일본 대표팀 감독 역시 “오타니가 쿠바와의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설 것이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해외 진출을 노리는 오타니는 이번 WBC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앞에서 과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부상 탓에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일본 대표팀의 WBC 성적 모두 먹구름이 끼었다. /i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