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역적’ 김상중, 벌써부터 기대되는 ‘연기대상’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2.01 09: 11

아직 2월밖에 되지 않아 연말 연기대상에 대해 말하기는 이른 듯하지만, ‘역적’의 김상중 연기를 보면 이르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다. ‘진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반응이 있을 만큼 명품연기를 펼치고 있는 김상중. 벌써부터 올해 MBC 연기대상의 대상 영예의 유력 후보라는 말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
김상중은 MBC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에서 홍길동의 아버지 아모개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아모개는 씨종의 신분이지만 특출한 재간으로 재물을 모으고 장사에 비범한 능력을 발휘해 후에 대명 밀수무역계의 실세로 성장하는 인물이다.
‘역적’은 김상중이 데뷔 후 처음으로 천민 역할을 맡아 기대를 모은 드라마다. 지적인 이미지가 강한 김상중은 그간 전문직 또는 사극에서 왕이나 영의정 등 기득권을 연기했지만 이번에는 최하층인 천민 역을 맡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과연 김상중이 연기하는 천민 연기는 어떨지 첫 방송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에서 김상중은 ‘역시’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 연기를 펼쳤다. 첫 천민 분장이며 연기에서 조금의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아모개 캐릭터를 소화했다.
머리를 아무렇게나 틀어 올리고 허름한 옷을 입고 거친 얼굴을 하고 나타나 사투리를 쓰며 능청스러운 연기까지 펼치는 김상중. 시청자들이 첫 방송부터 ‘역적’에 푹 빠지기에 충분했다.
이뿐 아니라 김상중의 연기 퍼레이드는 ‘보는 맛’까지 있었다. 아내에게 다정한 남편부터 아들 길동(이로운 분)이 아기 장수인 걸 날카롭게 알아채고는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모습까지 진정성이 느껴지는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길동이 주인댁 아들을 상처 입혀 아내가 매를 맞고 있는 걸 도저히 보지 못하고 길동을 끌고 가 몽둥이로 길동의 손을 내려치려다가 결국 몽둥이를 내려놓으며 눈물을 보인 부성애 연기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할 정도였다.
지난 31일 2회 방송에서 김상중의 오열 연기는 네티즌들의 호평이 쏟아질 만큼 대단했다. 아모개는 외거노비가 된 후 재산을 불려나갔는데 주인댁이 돈 냄새를 맡고 면천을 위해 모은 아모개의 재산을 빼앗았다. 노비가 주인 몸에 생채기만 내도 주인이 노비를 죽일 수 있었는데, 죽이는 대신 재산을 빼앗은 건.
이를 위해 주인댁의 계략이 있었는데 주인댁 친척이 아모개의 임신한 아내를 희롱하다 결국 아내가 바위에 배를 부딪쳤고 결국 출산 후 아내가 죽었다. 아모개는 믿기지 않는 상황에 눈물을 쏟아냈고 김상중의 리얼한 연기에 시청자들은 감탄했다.
또한 아모개가 주인댁 조참봉(손종학 분)을 죽이러 갔을 때 서늘한 눈빛을 하고 조참봉을 죽이고 나오는 김상중의 눈빛은 소름끼치게 할 정도였다.
김상중의 소름 끼치는 연기에 ‘역적’은 월화극 2위로 출발했다. 1회 8.9%(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로 시작해 2회는 시청률이 상승하며 10%를 기록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역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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