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개인 목표無, 팀 성적이 중요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2.01 08: 35

SK의 안방마님 이재원(29)은 올해 마음속에서 개인적인 목표를 지웠다. 지난 몇 년의 경험 때문이다. 대신 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SK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전지훈련지인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출국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의 부임으로 팀의 전체적인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공·수에서 중추적인 몫을 하는 이재원의 입지는 탄탄하다. 팀도 그런 기대감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연봉을 종전 2억8000만 원에서 3억5000만 원으로 올려줬다. 지난해 첫 포수 풀타임 시즌을 보낸 이재원도 올 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오프시즌 중 다친 무릎 재활에 전념한 이재원은 “현재 무릎 상태는 전혀 이상이 없다. 구단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하라고 연봉을 올려주신 것 같다”라면서 “매년 개인 목표를 가지고 했고, 어느 정도 이룬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게 전혀 없다. 다치지 않고 팀 성적이 도약할 수 있게 최선을 노력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재원은 “지금 구단과 팬분들 모두 원하는 기대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만족하지 않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라면서 “리그에 나보다 더 좋은 포수들도 있으니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시즌 동안 사이판에서 개인훈련을 한 이재원은 성과에 대해 만족스러워하면서 “2014년 (재활캠프로) 사이판에 다녀온 뒤 좋은 기억이 있었다.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했다”고 말했다.
SK는 아직 2017년 시즌 주장이 미정이다. 구단 안팎에서는 김강민의 유임, 신임 주장 선임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만약 새로 주장이 뽑힌다면 사실상 최정과 이재원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재원은 이에 대해 “동생들도 많아졌고, 이제 나도 중간쯤 위치가 됐으니 부담감이 없지는 않다. 주장은 주위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정이형도 있다. 다만 언젠가는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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