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강민호에 달린 이대호 시너지의 극대화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2.01 13: 00

야구는 팀 스포츠다. 혼자서 점수를 뽑고, 승리 할 수 없는 것이 야구다. 롯데 자이언츠가 이대호를 영입했지만, 이대호 혼자서 팀을 끌고 당길 수는 없다는 의미다. 결국 이대호를 받쳐줄 타자들의 역할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해진다.
2000년대 후반, 롯데는 ‘이대호와 여덟 난쟁이’라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이대호 외에는 타선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가 없었다. 이대호만 집중 견제하면서 막으면 된다는 상대 팀들의 시선이 있었고 이대호와 굳이 승부를 할 필요가 없던 시기였다.
‘이대호와 여덟 난쟁이’ 시절과 지금을 비교할 순 없다. 롯데 타선의 전력 자체는 이대호가 부재중이던 시기에도 경쟁력이 있었다. 그러나 이대호는 일본과 미국에서 더욱 성장해서 돌아왔다. 이대호 혼자서 타선을 이끌던 시기와 달리 타선은 강해졌는데, 이대호도 더 강해졌다. 이대호가 합류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기존 타선들과 합을 맞춰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이대호의 뒤를 받치는 타자들의 중요성이 커진다. 이대호는 붙박이 4번 타자로 낙점됐다. 4번 타선 이후의 선수들이 이대호를 충분히 보좌를 해줘야 한다. 상대 투수들이 이대호와의 승부를 피하지 않게끔 위협적인 대상이 돼야 하고 이대호와 정면 승부를 펼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뒤 타자들의 역할이다.
강민호, 최준석 등이 5번 타순에 들어갈 유력한 후보군들이다. 강민호, 최준석 모두 위협적인 타자들이고, 이대호가 없을 때 롯데 타선을 이끌었던 선수들이다. 이대호에 버금가는 존재감을 가졌던 이들이다. 이들이 이대호와 합을 제대로 맞춘다면 롯데 타선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 될 수 있다. 이들의 활약도에 따라 이대호가 외롭게 타선을 이끌지, 아니면 함께 웃을 수 있을지가 결정된다.
기존 선수들 역시 이대호의 합류가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 이대호와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선 뒤 타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생각하고 있었다. 강민호는 “(이)대호 형의 합류가 팀의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다. 그러나 대호 형의 합류로 빛을 내기 위해서는 뒤를 받치는 타자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뒤 타자들이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호의 합류는 롯데에 어마어마한 플러스 요인이다. 그리고 이대호 자체의 능력에 기존 선수들, 특히 이대호의 뒤를 받치는 타자들의 활약까지 더해진다면, 이대호의 효과는 상상 이상으로 극대화 될 수 있다. 이대호의 합류로 롯데 타선은 다시 한 번 꿈틀거릴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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