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기대되는 시즌, 그만큼 긴장된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2.01 08: 20

트레이 힐만 감독 체제의 깃발을 단 SK가 2017년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팀의 간판인 최정(30)은 긴장과 설렘으로 팀 전체의 캠프 출발 심경을 대변했다.
SK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전지훈련지인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출국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 선임, 염경엽 신임 단장 선임 등으로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SK는 지난 4년간의 성적 부진을 털고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해 홈런왕에 오른 최정 또한 같은 마음가짐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최정은 지난해 홈런 40개를 치며 생애 첫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전반기 다소 부진해 마음고생이 심하기도 했지만 부상 없이 꾸준히 팀 타선을 이끌며 개인 타이틀까지 손에 넣었다. 지난해 부상의 터널에서 탈출한 최정은 오프시즌에 괌으로 떠나 착실히 몸을 만들며 올 시즌을 대비해왔다.

최정은 올해 캠프를 앞두고 예년에 느끼지 못했던 긴장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최정은 “감독님도 바뀌시고, 전체적으로 긴장이 된다. 팀에 변화가 올 것 같다”라면서 “작년에 힘든 일이 여러 가지 있었다. 오래 있다가 캠프에 가는 느낌인데 기대가 많이 되니 그만큼 긴장감도 느끼는 것 같다. 다만 설렘도 있다.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최정은 구체적인 개인 목표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일단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뛰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이다. 최정은 “홈런왕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홈런 욕심을 부릴 생각은 없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시즌, 그리고 작년보다 좋은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것은 매년 똑같은 마음이다. 다치지 않고 풀타임을 뛰는 것이 첫 번째다. 기술적인 문제는 두 번째일 뿐”이라면서 건강을 다짐했다.
최정은 지난해 떨어진 타율에 대해서는 “3할을 치다 조금 주춤했는데 컨택과 파워가 동시에 업그레이드됐으면 좋겠다. 작년 성적을 유지하되 타율이 높아지면 더 좋을 것”이라고 내심 욕심을 드러내면서 “올해는 팀이 상위권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나. 가을야구에 많이 쉬었다. 팀이 잘해 가을야구를 하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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