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죽어도 못잊어"..'살림남' 김정태의 눈물겨운 사모곡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2.01 06: 42

김정태의 애타는 사모곡이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늘 장난스럽기만 했던 그이지만 '어머니'라는 단어 하나에 무너지는 모습에 함께하지 못하는 명절이 더욱 야속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명절을 맞아 며느리 간접체험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여섯 명의 살림남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최대 잔치답게 화려한 음식은 물론, 다함께 모여 펼치는 게임들이 명절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날 각종 전부터 나물, 탕국까지 직접 요리한 살림남들은 새삼 며느리와 어머니들의 고충을 실감하며 "이렇게 해보니까 너무 힘들다. 앞으로 최대한 도와줘야겠다"며 마음가짐을 달리했다. 

무엇보다 이러한 과정을 몇 십년이나 거쳐왔을 어머니들에 대한 죄송스러움을 토로하는 멤버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특히 김정태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언제 가장 기억나냐는 질문에 갑자기 눈물을 터뜨리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참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던 김정태는 "사실 아까 어머니 아프셨을 때 살던 달동네 거길 지나오는데 생각이 나더라"라며 과거 몸이 좋지 않던 김정태가 영화 촬영을 위해 서울로 떠나기 전, 여섯 식구의 전 재산인 3만원을 손에 쥐어주며 멀리서 자신을 지켜보던 어머니의 모습을 죽어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간경화라는 똑같은 병을 앓았지만 본인은 완쾌하고 모친은 세상을 뜬 것에 대해 "너무 가슴 아프다"라는 김정태의 말에 결국 울컥한 봉태규와 다른 멤버들 역시 소매로 눈물을 훔쳐야 했다. 
하지만 곧 언제 그랬냐는 듯 특유의 장난스러운 미소를 되찾은 김정태는 "장모님한테 너무 고마운 게 내가 잘 돼서 어머니께서 받아야 할 복을 자신이 받는다고 생각해서 장인어른 제사보다 저희 어머니 제사를 더 정성껏 지내주신다"라며 "내가 목이 무거울 정도의 금목걸이를 해드릴 거다"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여태까지 몰랐던 김정태의 눈물겨운 사모곡은 살림남들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며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언제나 밝은 줄로만 알았던 그의 아무도 몰랐던 사연에 안타까움이 향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살림남'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