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얻은 LG, 후속 트레이드는 없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2.01 05: 55

‘조선의 슈터’ 조성민(34)이 데뷔 후 처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창원 LG는 31일 김영환(33)과 2017년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부산 kt에 내주고 조성민과 2017년 2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과연 후속 트레이드는 없는 것일까. 
올 시즌 연봉만 놓고 비교하면 김영환은 5억 원으로 조성민의 4억 5000만 원보다 오히려 높다. LG는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며 2017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가 유력한 허훈(22, 연세대)을 뽑을 기회를 포기했다. 반면 kt는 기존에 가진 1라운드 지명권을 더해 허훈을 뽑을 확률이 더 높아지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가 간판슈터 조성민을 내준 것은 너무 출혈이 크다는 지적이다. 조성민은 2006년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8순위로 KTF에 지명됐다. 이후 조성민은 10년 넘게 팀의 얼굴로 활약했다. 팀의 역사나 마찬가지인 선수를 내준 것은 엄청난 결정이다. 조성민의 이적이 확정되자 kt를 원망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높다. kt 차후에 LG로부터 또 다른 선수를 영입하는 후속트레이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LG는 과거 모비스로부터 로드 벤슨의 후속 트레이드의 일환으로 시즌 종료 후 김시래를 영입한 전례가 있다. 한상욱 LG 단장은 “후속 트레이드는 없다. 신인 지명권을 바꾸는 외에 더 이상의 선수 교환은 없다”고 못 박았다.
김진 LG 감독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kt 조동현 감독이 김영환을 강하게 원했다. 조성민은 원래 탐나는 선수였는데 kt의 간판이라 트레이드가 쉽지 않았다. 올스타전이 끝나고 단장들끼리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후속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 김 감독은 “내 감독직을 걸고 결단코 없다”고 확언했다. 
조성민은 얻은 LG는 김종규, 조성민, 김시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구축하게 됐다. 조성민은 웬만한 포인트가드보다 패스를 잘한다. 김종규를 살려주고, 김시래 부담을 덜어줄 적격자다. 김진 감독은 “미래를 내다본 트레이드였다. 기존 김종규, 김시래와 함께 국내 선수진을 확고히 다졌다”고 평했다. 
1라운드 신인지명권을 내준 아쉬움은 없을까. 김진 감독은 “처음에 허훈을 뽑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팀에 젊은 포인트가드들이 많다. 그 선수들이 성장해준다면 큰 아쉬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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