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 언론, "박병호 이적 아니면 1루·DH 영입 NO"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1.31 13: 08

미네소타 트윈스가 베테랑 야수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병호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네소타 지역 언론 '스타트리뷴'은 31일(이하 한국시간) 트윈스 구단이 베테랑 투수 조 블랜튼, 분 로건과 함께 내야수 마이크 나폴리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클럽하우스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베테랑 야수로 나폴리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이다.
스타트리뷴은 '미네소타는 베테랑 야수를 영입하고 싶어 하고, 나폴리에게 약간의 관심이 있다. 그러나 정말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은 불펜이다'며 '35세의 나폴리는 지난해 개인 최다 홈런 35개와 101타점을 올렸지만, 타율이 2할3푼9리에 194개의 삼진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트리뷴은 '미네소타는 1루수와 지명타자로 조 마우어, 박병호, 케니스 바르가스가 있다. 미겔 사노 역시 지명타자로 시작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며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이적시키지 않는 한 나폴리 영입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스타트리뷴은 하나의 예로 '미네소타가 저스틴 모노를 데려오는 것에 대해 은밀히 논의하며 서로 대화를 나눴지만 로스터에 그의 자리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과거 미네소타 간판 스타로 활약한 모노도 1루수-지명타자 포지션이 겹쳐 친정팀 복귀가 사실상 불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네소타 구단이 베테랑 야수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 지역언론에서 박병호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은 그의 입지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날 'CBS스포츠'도 스타트리뷴 소식을 인용, '미네소타는 1루수와 지명타자가 부족하지 않다. 마우어는 여전히 2개 포지션을 나눠 뛰며 큰 돈을 받고 있다. 지난해 47경기에서 조정 OPS 123을 기록한 바르가스의 출전시간도 필요하다'며 '실망스런 첫 시즌을 보낸 박병호도 3년간 925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에게 포스팅 금액도 2480만 달러를 썼다'고 설명했다.
2년차가 된 박병호이지만 미지의 신인이었던 지난해보다 현지 평가는 낮아졌다. 계약기간은 3년 남았지만 올 시즌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박병호는 내달 2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네소타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로 출국할 예정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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