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어차피 월화는 00?..'화랑'·'역적'·'피고인' 뜨거운 3파전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1.31 13: 20

월화극 왕좌를 두고 피터지는 전쟁이 시작됐다. 앞서 출발한 '화랑'과 '피고인'에 이어 '역적' 힘차게 등장하며 만만치 않은 경쟁을 예고한 것.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세 드라마 중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지난 30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사극 명가라 불리는 MBC만의 색깔을 담은 정통사극으로,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일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이날 베일을 벗은 '역적'은 SBS '그것의 알고싶다'의 고정 이미지를 탈피하고 길동의 아비 아모개로 완벽하게 분한 김상중과 길동의 아역 이로운의 열연의 향연, 그리고 방송 초반 살짝 공개된 성인 홍길동 역 윤균상의 화려한 변신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벌써부터 월화는 '역적'으로 정했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향하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 더욱 뜨거운 열풍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SBS '피고인'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대상 배우 지성과 엄기준의 소름끼치는 악역 연기만으로도 볼 이유가 충분한데,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스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와 악인 차민호의 피 튀기는 싸움을 그리는 전개가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들고 있기 때문. 
여기에 '아이돌 출신'이라는 이름표를 떼고 놀라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권유리와 예능에서의 활약은 잠시 내려놓고 사연 많은 나연희로 분한 엄현경까지, 그야말로 '연기 구멍' 없는 라인업 역시 '피고인'의 무기이다. 
마지막 주자는 KBS 2TV '화랑'이다. 정통사극을 표방하는 '역적'과 달리, 청춘을 내세운 퓨전사극을 택한 '화랑'은 기대에 못 미치는 화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박서준과 박형식을 비롯한 꽃화랑들의 활약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열심히 달리고 있는 중이다. 특히 극 전개의 핵심인 삼맥종(박형식 분)의 '왕밍아웃'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역전도 노려볼 만하다. 
이처럼 비로소 만나게 된 세 드라마는 각자 장르도 소재도 모두 다른 매력으로 어필하며 시청률 싸움에 나서게 됐다. 비록 출발선상은 다르지만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 세 드라마 중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는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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