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2년차' 박경수, "kt만의 색깔, 문화를 만들겠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1.31 12: 41

kt 위즈 박경수가 다시 한 번 주장이라는 직책을 달고 캠프에 임한다.
kt는 31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한다. 박경수는 올해도 주장으로 캠프를 떠난다. 그는 밝은 분위기를 강조하면서 팬들에게 ‘최하위 탈출’을 약속했다. 아울러 “주장으로서 팀의 색깔을 찾고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박경수는 “기분 좋게 출발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주문하신 게 ‘최대한 밝은 분위기’다. 신나게 하라고 하셨다. 저도 매번 그렇게 다짐하고 간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더 이상 떨어질 때도 없다. 전문가들은 최하위로 점친다. 오히려 부담은 덜 되는 것 같다”면서 “무조건 최하위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고참 이진영은 kt에 “올해가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박경수 역시 “고참 선수들끼리 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올해가 3년째인데 여기서 또 최하위를 하고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힘들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탈꼴찌를 해야 한다. 그래야 수원 팬들도 좋고 리그도 재미있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선수들도 뭐가 부족한지 다 알 것이다. 비활동기간이 길었는데 각자 준비를 잘 했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스스로에게도 중요한 시즌이다. 박경수는 kt 이적 후 최근 2년 간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꾸준함이 필요한 시기다. 박경수는 “올 시즌이 너무 중요하다. 보통 인정받기 위해선 3년은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들 한다”면서 “시즌을 치러보니 가장 중요한 건 부상을 안 당하는 것이다. 작년 막판에 부상을 당해 아쉬웠다. 팀에 마이너스가 된 것 같아 미안했다. 부상을 조심하고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면 괜찮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목표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타율 3할, 20홈런, 80타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40경기 이상 출전하면 그런 기록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주장 2년 차의 임무도 맡아야 한다. 박경수는 “주장은 어려운 자리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나 주변에서 힘도 많이 실어줘서 고맙다. 주장으로 팀의 색깔을 찾고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수는 특유의 성격으로 후배들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장점을 살리려는 게 박경수의 생각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후배들과 벽이 많이 없어졌다. 예전에 (조)인성형이 선배라고 부르는 걸 싫어했다. 그것처럼 벽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상관이 없다. 기본만 지키면 된다. 이번 캠프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신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인천공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