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임창민, "최고 불펜투수 되고 싶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1.31 12: 34

[OSEN=인천공항, 최익래 인턴기자] “대한민국에서 불펜 투수를 꼽았을 때 첫손 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
NC 선수단은 31일 오후 2시 40분 인천공항에서 OZ202편을 이용해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발했다. 올해로 다섯 번째 캠프를 떠나며 어느덧 투수조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한 임창민은 출국장에서 스프링캠프와 시즌의 각오를 전했다.
임창민은 “우리나라 불펜에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다. 하지만 내가 독보적인 선수로 꼽히고 싶다. 남들과 비교 안 되게 치고 나가는 선수. 그게 내 목표다”라며 당당히 말했다.

2013년부터 NC 유니폼을 입은 임창민은 지난해 65경기에 등판해 1승3패26세이브,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 역할을 십분 수행했다. 그러나 올 시즌 보직은 여전히 물음표다. 그는 “마무리 투수는 감독님께서 보기에 적합한 사람이 맡는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중간 계투든 마무리 투수든 상관없다. 안지만 선배가 한창일 때 마무리보다 불펜으로 나오지 않았나? 그럼에도 사람들은 안지만 선배를 최고의 불펜으로 꼽았다”며 팬들에게 그러한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최고의 불펜 투수로 거듭나기 위한 임창민의 비책은 체력이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부로 흐를수록 체력이 고갈되는 것을 느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임창민은 6~7월 두 달 간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철벽’이었다. 그러나 8월 8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무너졌다. 임창민도 이 점을 가장 아쉽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임창민의 체력 향상을 위한 최적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비활동기간 준수로 예년보다 보름 가까이 캠프 출발이 늦어졌다. 임창민은 이 점이 본인에게 호재라고 밝혔다. 그는 “몸 상태가 최고조다. 나한테 1순위는 체력이고 2순위가 기술이다. 체력이 동반돼야 기술이 따라오는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늦어진 출발 덕에 체력을 잘 보충하면서 몸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임창민의 올 시즌 목표는 ‘NC의 발전’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3년 안에 우승할 팀을 만들자”며 선수들에게 신년 목표를 전했다. 임창민은 이 중심에 서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우승이야 빠를수록 좋지만 ‘지속 가능한 팀’이 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밝히는 임창민. 그의 어깨에 NC 불펜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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