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삼진 줄이고 볼넷 늘리는 게 과제"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1.31 12: 11

[OSEN=인천공항, 최익래 인턴기자] 어느덧 팀 입단 6년차. 그럼에도 나성범(28·NC)에게 스프링캠프는 ‘지구 반대편으로 떠나는 모험’이었다. 나성범은 이제 그 첫 발을 뗐다.
NC 선수단은 31일 오후 2시 40분 인천공항에서 OZ202편을 이용해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발했다. 12명의 코칭스태프와 나성범을 비롯한 53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출국장에서 만난 나성범은 “매년 이 맘 때면 스프링캠프를 떠나는데 늘 새롭다”라는 감회를 전했다.
나성범은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9리, 22홈런, 113타점을 기록하며 팀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년 연속 전 경기 출장이자 3년 연속 100타점 고지 돌파. 늘 KBO리그 세대교체의 기수로 꼽혔던 나성범은 어느덧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나성범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주변에서는 목표를 너무 높게 잡는 거 아니냐며 만족하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거창하게 목표를 세우려고 하는 게 아니다. 끊임없이 노력하다 보니 성적이 나왔고 그것보다 더 나아지려고 마음먹으니 점차 목표가 높아졌다”고 항변했다.
이어 그는 “삼진을 줄이고 볼넷을 늘리는 게 과제다. 그런데 방법을 모르겠다. 경험이 해결해줄 것 같다. 실패를 많이 하면 그 부분에서 눈을 뜨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강조했다.
나성범은 지난해 가을야구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나성범은 지난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1할4푼3리에 그쳤다. 중심 타선이 침묵하며 NC도 맥없이 우승을 내줬다. 나성범은 “힘 한 번 못 써보고 탈락했다. 물론 당장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가을야구에 진출하면 한 계단씩 목표를 높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모든 선수들의 희망인 우승은 나성범에도 마찬가지였다.
NC는 올 시즌 이호준, 이종욱 등 베테랑 선수들을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했다. 어느덧 중고참이 된 나성범 역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솔선수범해서 팀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출국장에서부터 수하물을 부치는 등 사소한 일에 앞장서는 모습은 그의 말을 고스란히 증명했다.
“어떻게 보면 돈 벌러 가는 것이지만, 새 시즌의 긴 여정을 떠나는 날이다. 여전히 모험을 떠나는 것 같다. 지구 반대편의 모험이 우승을 위한 즐거운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나성범. 그 모험의 끝이 어떻게 쓰여질지 주목하는 것도 올 시즌 NC의 야구를 지켜보는 재미일 것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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