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비트, "실적 악화 스마트워치로 메우겠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1.31 10: 34

피트니스 밴드 선두업체 핏비트가 스마트워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핏비트는 30일(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를 밑돌 것으로 예측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고 성과를 높이기 위한 비용절감'을 위해 6%에 달하는 약 110명의 인원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동시에 핏비트의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박은 이날 "우리는 스마트워치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데 성공할 수 있는 독창적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스마트워치는 건강과 피트니스에 초점을 맞춘 적절한 범용 기능을 갖추고 세련되고 잘 디자인된 장치여야 한다"고 밝혀 스마트워치 분야 개척을 선언했다.

핏비트의 스마트워치 분야 진출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핏비트는 지난해 5월 결제 서비스 업체 코인(Coin), 12월 스마트워치 업체 '페블(Pebble)'과 '벡터(Vector)'를 인수했다. 제임스 박 역시 "이들 업체의 자산을 인수한 후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회사를 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핏비트는 지난해 블레이즈(Blaze)라는 시계를 출시했지만 피트니스용 제품이라고 명시했다. 때문에 핏비트가 구상하는 스마트워치는 좀더 광범위하고 캐주얼한 사용자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워치를 가진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은 아직 안정적이지 못하다.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의 판매량은 감소추세였다. 스마트워치는 아직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핏비트는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 경우 여러 쟁쟁한 업체들과 경쟁에 나서야 한다. 당장 다음달에는 구글이 안드로이드웨어 2.0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기어 라인을 선보인다. 실적 악화에 의한 위기탈출을 스마트워치에서 보고 있는 핏비트의 신제품이 벌써부터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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