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육대' 깜짝스타 루이, "루사인볼트요? 영광입니다"
OSEN 엄동진 기자
발행 2017.01.31 10: 26

 2017년 '아육대'의 깜짝 스타는 루이였다. 
루이는 30일 방송된 MBC '설특집 아이돌스타 육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대회' 여자 60M 달리기에 출전해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강력한 우승후보 여자친구 유주, 구구단 세정 등을 제친 결과였다.
기적이나 다름없었다. 아직 본인이 소속된 걸그룹 H.U.B는 데뷔도 하지 않았고, 솔로가수로 데뷔는 했지만 이름을 널리 알리는데는 실패했다. 무명에 가까운 인지도 '제로'의 가수였지만 '아육대' 이후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도배했고, 관련 기사는 쏟아졌다.

그야말로 깜짝 스타의 탄생이었다. 가수가 되기 위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온지 4년여만에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한 루이. 과연 이 기세를 몰아 본인의 걸그룹 H.U.B의 성공적인 데뷔까지 이끌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1등을 차지했어요 소감은요.
"일본에 있을때도 '아육대'는 나가고 싶었던 프로그램이었어요. 근데 금메달까지 따서 정말 놀랐고 기분도 좋아요. 사실 위기도 있었어요. 출전하기 1주일 전에 물건이 떨어져서 다리를 다쳤거든요. 침도 맞았지만 연습량이 부족해서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도 1등을 할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경기에 나가서는 다리가 아프지 않았나요.
"달리는 동안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어요. '1등 해야돼 해야돼'라는 생각만 했거든요. 아픈 것도 못느끼고 열심히 뛰었습니다."
-금메달을 따고는 누가 제일 먼저 생각나던가요.
"멤버들이 생각났어요. 엄마랑 회사 대표님 생각도 나고요. 딱 한명만 생각나는게 아니라, 순간적으로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더라고요. 눈물이 나는걸 꾹 참았어요. 나중에 멤버들도 울고 저도 울었죠."
-운동 신경이 남달라보였어요. 
"중학교때 학교 클럽에서 농구를 1년 정도 했어요. 그때 이후로는 운동을 한적은 없고요. 뛰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금메달을 따고 회식도 했겠네요.
"그날에 바로 멤버들과 삼겹살 파티를 했습니다. 멤버들이 제 걱정이 많았어요. 다리를 다쳐서 걱정했는데 멤버들의 응원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어요."
-라이벌은 누가 있었나요.
"은메달을 딴 여자친구의 유주 선배님이었어요. 워낙 잘 뛰는 분이고, 포스도 남달랐어요. 끝나고 서로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했습니다."
-방송 당일부터 지금까지도 루이가 화제입니다. 
"아직 1등 한것도 믿기지 않아요. 알아봐주는 팬들이 생기면 이젠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2월 초에 데뷔할 예정이라 이번 '아육대'가 좋은 스타트가 된 것 같습니다."
-루사인볼트라는 별명도 얻었어요.
"처음엔 무슨말인지 몰랐어요. 하하. 그런 유명한 스포츠스타와 비교될수 있어서 감동입니다."
-이제 걸그룹 멤버로 데뷔를 앞두고 있어요. 팀 자랑을 한다면요.
"다재다능한 팀이에요. 우리 팀 리더는 미국에 살다와서 영어를 잘하고요, 전 일본어를 할 수 있고요. 팀에 작사작곡을 할 수 있는 친구도 있고, 직접 안무를 짤 수 있는 멤버도 있어요. 여러가지를 할 수 있는 팀이여서 다른 색깔로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 스타일도 달라요. 귀엽거나 섹시한 느낌보다는 걸크러쉬 느낌으로 다가갈 생각입니다."
-한국에서 가수 활동을 할 생각은 어떻게 했나요.
"어머니가 먼저 한국을 좋아했어요. 어머니한테 한국의 문화를 많이 배웠고 저는 특히 현아 선배를 좋아했어요. 음악도 그렇고 스타일도 자기만의 것이 있는게 참 멋있었어요. 제가 고등학교때 모델을 했는데, 그것보다는 춤추는 거나 노래 듣는걸 더 좋아했어요. 일본 음악보다는 한국 음악을 좋아했고요. 특히 아이돌의 군무나 그런 스타일에 빠졌던거 같아요. 아이돌 스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가수라는 꿈을 품고 한국으로 건너온지는 이제 4년째가 되어 갑니다."
-4년 동안 준비를 했으면 힘든 시간도 보냈을거 같아요.
"많이 울었어요. 멤버가 결정될때까지 많은 친구들이 스쳐지나갔거든요. 조금 친해지면 나가고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는 시간이 흘러가면서 어느 순간 저 혼자 남아있게 되더라고요. 의지했던 친구들이 나가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한국에 오기 위해 일본에서 알바를 했는데, 그 돈이 떨어질때쯤 심리적으로 불안하기도 했고요. 돈을 벌수 있게 일을 빨리 하고 싶었어요."
-이제 정말 데뷔를 앞두고 있어요. 소감은요.
"2017년이 시작하자마자 좋은 기회를 얻어서 좋은 스타트를 하게 된거 같아요. 2월초에 나오는 우리 팀도 잘돼서 많은 분들이 우리를 알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육대' 지켜보신 많은 분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kjseven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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