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676km 주행거리로 순수 전기차 한계 극복
쉐보레(Chevrolet)가 2월 1일부터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 볼트(Volt)의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를 시작한다.
우리말로는 다 같은 '볼트'이지만 이번에 판매하는 볼트는 'Volt'라는 영문 철자를 쓴다.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를 수식어가 또 붙는데 이 시스템은 전기 모터와 별도로 전기 충전용으로만 쓰이는 가솔린 엔진을 하나 더 얹은 것을 말한다. 하이브리드 차와 구성 요소는 비슷하지만 원리는 다르다. 내연기관이 전기를 충전하는 용도로만 쓰인다.
쉐보레는 지난 해부터 카쉐어링 업체에 볼트(Volt)를 공급했고, 이번에 일반인 대상으로 판매 범위를 확대한다. 쉐보레가 자랑하는 순수 전기차 'Bolt'(볼트EV, Bolt EV)는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쉐보레 볼트(Volt)에는 전기차에 대한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의 연구 개발 성과가 집약 돼 있다. 1세대 모델 대비 96개가 줄어든 192개의 배터리 셀을 탑재해 전체 배터리 팩 하중의 10kg을 감량하는 한편, 12%의 효율 개선을 통해 전기차 수준에 가까운 최대 89km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1.5리터 가솔린 주행거리 연장 엔진으로 총 676km에 달하는 최대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시중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가 50kW내외의 전기 모터 출력으로 엔진이 수시로 차량 구동에 개입하는 반면, 두 개의 모터가 최적의 조합으로 작동하는 볼텍(Voltec) 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볼트(Volt)는 최대 모터 출력이 111kW(149마력)에 달해 전기 에너지만으로 대부분의 주행 환경에 대응한다.
LG화학이 공급하는 18.4 kWh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볼트(Volt)는 완속충전기로 5시간 내에 충전할 수 있으며, 배터리 및 전기차 전용부품에 8년/16만km까지 품질을 보증한다.
특히, 볼트(Volt)는 스티어링 휠 후면의 패들 스위치를 통해 운전자가 능동적으로 회생 에너지 생성을 제어할 수 있는 온 디맨드 리젠 시스템(Regen on DemandTM)을 채택했다.
디자인은 세련되고 날렵한 공기역학적인 측면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차량 전면의 새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은 차량 전면의 공기 흐름을 효과적으로 흘려 보내는 한편, 에어로 셔터(Aero Shutter) 시스템이 주행 중 공기저항을 최소화한다.
외관 색상은 첨단 전기차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네 가지(써밋 화이트, 스위치 블레이드 실버, 미드나이트 블랙, 사파이어 블루)로 구성됐다.
실내는 차량의 정보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8인치 컬러 클러스터와 쉐보레 마이링크,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프리미엄 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을 갖췄다.
운전석 및 조수석 무릎 에어백 등 10개의 에어백을 포함해 스마트 하이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저속 자동 긴급제동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 첨단 능동 안전 시스템이 대거 적용됐다.
쉐보레 볼트(Volt)의 판매 가격은 3,800만원이다. 500만 원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구입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반영할 경우 3,157만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연료비 절감을 산정하면 3년 이상 주행 시 준중형 차급의 경제성을 보인다. /100c@osen.co.kr
[사진]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볼트(Volt). /쉐보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