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42, 미국)가 두바이에서 부활 기지개를 켠다.
우즈는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서 컷 탈락했다. 17개월 만의 투어 복귀전서 이틀 만에 짐을 쌌다.
우즈가 부활을 노리는 무대는 내달 2일부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펼쳐지는 유럽프로골프투어(EPGA)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이다.
한창 때의 우즈에겐 느낌이 좋았던 대회다. 지난 2006년과 2008년 두 번이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컷 탈락은 없었고, 5번이나 톱5에 올랐다.
돌아온 우즈에게 장밋빛 전망은 금물이다. 우즈는 16번의 대회서 8번이나 정상을 차지했던 '약속의 땅' 토리파인스골프장에서도 컷에 걸렸다.
넘어야 할 산도 있다. 허리 부상으로 곤욕을 치렀던 우즈는 중동으로 17시간의 장거리 비행을 떠난다. 개인 전용기로 이동하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우즈는 5주 동안 4개 대회에 연속으로 출전하는 강행군을 치른다. 이제 1개 대회를 소화했고, 3개 대회가 남았다. 부활을 목표로 삼는 두 번째 무대가 두바이 클래식이다.
현실적인 목표는 컷 통과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번 대회 우즈의 만족스러운 목표 달성은 컷 통과"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EPGA 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 우승자인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와 코머셜 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서 유럽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한 왕정훈을 주목했다.
우즈가 쟁쟁한 선수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릴 지 궁금하다. /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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