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악뮤, 채소 NO 떡볶이 OK..입맛도 순수해(ft.냉부)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1.31 10: 30

천재 뮤지션이라 잠시 간과했다. 악동뮤지션은 '초딩 입맛'을 가진 순수한 남매였다. 음악이 세련되고 어른스러웠을 뿐. 
악동뮤지션은 30일 설 특집으로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가족 특집 게스트로 나왔다. 어머니와 함께 산다는 남매의 냉장고는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 셰프들의 요리 욕구를 자극했다. 

재료는 풍부했지만 의뢰인의 입맛은 까다로웠다. 이찬혁은 "오이는 좋아하지만 가지, 피망, 양송이버섯은 싫다. 즙이 나오는 게 싫다"고 밝혔다. 조리해서 먹는 걸 귀찮아 해서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식품을 즐긴다고. 
특히 그는 씹는 게 운동처럼 느껴져서 쉽게 배가 부른다며 입이 짧은 편임을 알렸다. 그의 입맛을 만족시켜야 하는 레이먼킴과 이재훈 셰프는 난감해했다. 레이먼킴은 라면 오코노미야키를 요리했지만 이찬혁은 이재훈 셰프의 명이나물 튀김 주먹밥을 택했다. 
동생 이수현은 오빠와 다른 입맛을 가졌지만 역시나 10대다웠다. "엽기적으로 매운 떡볶이를 가장 좋아하고 채소는 정말 싫다. 하지만 팽이버섯이랑 새송이버섯은 좋다. 익힌 랍스터, 새우, 게 등은 먹지만 회와 굴은 못는다"고 고백한 그다. 이 말에 '아재 입맛'의 MC들은 안타까워했다. 
희망 요리도 10대 소녀스러웠다. SNS 팔로워들이 반할 만한 맛과 비주얼을 동시에 품은 요리를 부탁한 것. 첫 출연한 유현수 셰프는 갈치 너비아니로 이수현을 공략했지만 그는 최현석 셰프가 만든 게살 케이크를 더 좋아했다. 
채소보다 고기가 더 좋고 회와 굴이 주는 메시지를 아직 모르는 악동뮤지션이다. 워낙 천재적인 감각으로 뚝딱뚝딱 음악을 만들어내는 터라 잠시 깜빡했지만 이찬혁-이수현 남매는 그들의 노래 만큼 순수한 입맛의 소유자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냉부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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