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모두가 놀란 따귀장면..‘피고인’, 유리의 절치부심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1.31 10: 25

‘피고인’을 지켜보는 모두가 놀랐다. 뺨이 새빨갛게 부어올랐을 정도의 따귀 장면이었다. 부어오른 뺨에서 배우 권유리의 절치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건 왜일까.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정동윤)에서는 박정우(지성 분) 검사에게 뺨을 맞는 서은혜(권유리 분) 변호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지금까지 수많은 드라마에서 따귀 장면은 수차례 등장한 장면이었지만 남자가 여자를, 그것도 뺨이 새빨갛게 부어오를 정도의 따귀 장면은 보기 드물었던 게 사실이다. 그만큼 권유리가 ‘소녀시대 유리’가 아닌, ‘배우 권유리’로 ‘피고인’에 임하고 있다는 것이 간접적으로 드러난 대목이었다.

이날 서은혜 변호사는 이제는 검사가 아닌, 살인범으로 교도소에 갇힌 박정우의 국선 변호를 맡게 됐다. 이에 서은혜는 박정우의 현장 검증 영상을 찾았지만 경찰에선 “검찰이 가지고 있다. 검사가 살인범이 됐으니 얼마나 숨기고 싶겠나”라며 현장 검증 영상이 없음을 알릴 뿐이었다.
이에 서은혜는 검찰 쪽에 있는 지인을 통해 현장 검증 영상을 확보, 이를 확인한 뒤 이번 사건의 담당 검사 강준혁(오창석 분)을 찾아갔다.
그는 “현장 검증 영상을 봤다. 그런데 박정우 씨가 아니더라. 박정우 씨는 왼손잡이인데 왼손으로 칼을 찌르는 모습이 어설프더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준혁은 “그쪽이 박정우가 왼손잡이인 걸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고 서은혜는 “뺨을 다른 손으로 때리진 않겠지”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과거, 서은혜는 승소를 위해 검찰에 몰래 잠입해 문서를 빼돌리려 했다. 하지만 박정우에게 딱 걸렸고 박정우는 망설임 없이 서은혜의 뺨을 때렸다.
이 장면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은혜 변호사를 연기한 권유리의 뺨이 새빨갛게 부어오른 것. 너무나도 선명하게 찍힌 빨간 자국은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권유리는 이번 작품이 첫 연기 데뷔작은 아니다. 드라마 ‘패션왕’을 비롯해 ‘동네의 영웅’, 그리고 최근엔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입증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피고인’은 권유리의 연기가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르는 작품임이 분명했다. 그간 해온 작품들과는 다르게 ‘피고인’은 법정 드라마인 만큼 전문 용어는 수두룩하며 박정우와 차민호(엄기준 분)의 팽팽한 기 싸움에 끼어들어야 하는 캐릭터이기도 했다.
본인 역시 걱정이 많았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피고인’ 제작발표회에서 “고민이 많았다. 리딩 전부터 고민을 했었고 잘 해낼 수 있을까,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말 노력을 많이 한다”, “의지가 대단하다” 등 조영광 PD, 지성의 증언처럼 권유리는 ‘피고인’을 통해 절치부심한 모습이다.
실제로 따귀 장면뿐만 아니라 권유리는 열정 넘치지만 아직은 서툰, 새싹 변호사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피고인’ 인기 견인에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앞으로 박정우와 함께 박정우 기억찾기에 돌입할 전망이라 그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 절치부심 제대로 한 권유리가 어떤 연기를 선보이게 될지, 기대가 증폭되는 대목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피고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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