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열풍, 늦은 출시는 결정적 요인 아니었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1.31 09: 43

"너무 늦게 나와서 통할 지 모르겠네."(관계자 A) "한물 갔다고 봐야죠. 지금 할만한 게임이 얼마나 많은데."(관계자 B). "처음에야 관심은 있겠지만 길게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요."(관계자 C).
반년 이상 늦장 출시에, 서비스 하루 전 국내 간담회 일정까지 잡는 등 다소 억지스러운 행보에 '포켓몬 고'를 보는 시선은 한 마디로 불편했다. 그러나 반응은 의외로 '대박'이었다. '포켓몬 고'가 설 연휴 기간동안 제대로 특수를 누리면서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지난 30일 지난주(23~29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조사에서 698만 4874명이 포켓몬고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포켓몬고 주간 설치자는 757만 8222명으로 한국 출시 첫 날인 지난 24일 283만명 이어 25일 384만 명으로 늘어났다. 26일 428만명, 27일 490만명, 닷새만인 28일 524만 명이나 포켓몬 고를 다운받았다.

매출에서도 폭발적이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의 게임 최고매출에서도 '리니지2 레볼류션'에 이어 2위 자리를 단숨에 꿰찼다. 다운로드 수치에서는 단연 양대 마켓 게임순위 1위다.
포켓 몬스터를 사냥하기 위해 등록해야 하는 포켓스탑은 단단한 옷차림으로 중무장한 사람들을 찾기 쉬웠다. 체육관 시스템으로인해 등록된 고려대학교 체육관은 때아닌 고연전이 벌어지면서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포켓몬 수집과 체육관 점령외에 콘텐츠가 부족하지 않냐는 지적에도 '포켓몬 고'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도 좋다. 지역적인 특징을 잘 살리고 있고, 국내 프리투플레이 게임과 전혀 다른 색깔이 있다는 칭찬일색이다. 설 특수를 타고 제대로 타오른 '포켓몬 고' 열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 scrapep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