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과 크기가 중요해...애플, 아이폰8 가격 더 비싸지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1.31 08: 52

아이폰 구매자들이 스펙과 크기를 중요시 함에 따라 애플이 올 하반기 내놓을 아이폰8의 가격이 예상보다 비싸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IT 전문 'BGR'은 애널리스트의 예상을 언급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 아이폰7 플러스와 아이폰7에 대한 애플의 차별화 전략이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화면과 배터리 용량의 차이를 제외하면 아이폰7 플러스와 아이폰7의 차이는 카메라와 램이었다. 실제 아이폰7 플러스에는 듀얼카메라가 탑재됐다. 또 아이폰7 플러스는 램이 3GB, 아이폰7은 2GB이다.

이 기능은 아이폰6S 플러스와 아이폰7 플러스를 비교할 때 차별화 요소로 충분하고, 실제 769달러에 판매되는 아이폰7 플러스 기본모델(32GB)이 아이폰6S 플러스 기본모델(16GB)보다 20달러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금융서비스업체 코언앤코(Cowen & Co)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아이폰7 시리즈는 5850만대가 팔렸다. 이 중 아이폰7 플러스가 40%를 차지했다. 이는 전작 아이폰6S 시리즈 중 아이폰6S 플러스가 23%를 차지한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는 곧 아이폰의 평균판매가격(ASP)를 693달러까지 올리는데 영향을 미쳤다. 
코언의 팀 애큐리는 "아이폰 수요는 새롭고 더 멋진 아이폰을 원한다"면서 "더 새롭고 멋진 기능을 가진 제품을 기다리는 많은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앞으로 기기 가격을 더 올릴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예상했다. 
애플은 기본모델의 경우 사실상 아이폰 가격을 변경하지 않았다. 대신 아이폰7 플러스를 통해 가격을 올릴 수 있었다. 결국 아이폰을 원하는 소비자는 스펙의 차이와 더불어 대화면 아이폰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애플로서는 수익이 더 커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다. 
올해 애플은 아이폰7S, 아이폰7S 플러스와 함께 아이폰8을 출시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다. 이는 곧 아이폰8이 아이폰7S 플러스보다 더 비쌀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BGR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8 역시 이전 모델보다 가격이 비싸질 전망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갤럭시 S8과 비교해 더 비쌀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ASP를 높이기 위해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인지 여부 역시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아이폰 78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으며 이는 2015년 동기 대비 4%가 증가한 것이다. 앞선 3개 분기 연속 아이폰 판매량 하락세를 보였던 애플이지만 아이폰7 시리즈 판매를 통해 다시 상승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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