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피고인' 지성, 같은 오열도 그가 하면 다르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1.31 06: 41

 ‘피고인’의 지성이 진실을 찾기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항소심에 나설 것으로 마음먹은 지성의 눈빛이 달라졌다. 가족을 살해한 누명을 쓴 사형수로 변신한 지성의 연기는 클래스가 달랐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는 박정우(지성 분)이 아내와 딸을 살해한 누명을 쓰고 사형수로 감옥에서 지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기억을 잃고 절망에 빠진 채 자신의 현실을 부인하는 정우의 연기는 명불허전이었다. 기록을 하나하나 살피면서 기억나지 않는 자신을 원망하는 장면이나 차민호(엄기준 분)를 인질로 삼고 있다가 처남인 윤태수를 발견하고 자신이 아내를 죽이지 않았다고 애원하는 모습과 자신을 이렇게 만든 원수인 차민호를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 안타까웠다.

특히나 서은혜(권유리 분)의 국선변호인 선임을 거부하면서 외치는 대사도 애절했다. 정우는 “사형을 면하면 뭐가 달라지는지 말해보라”고 소리쳤다. 모든 것을 잃은 정우의 절박한 상황이 느껴지면서 깊은 슬픔이 전해졌다.
지성은 드라마 방영 전부터 사형수 박정우를 연기하기 위해서 밥을 굶고 자신을 괴롭히면서 역할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그런 만큼 지성의 연기는 빛을 발하고 있는 상황. 억울하고 분하고 화나는 상황에 부닥친 그의 처절한 연기는 연일 빛나고 있다. 단 3회 만에 지성이 아닌 박정우는 상상할 수 없게 만들었다.
기억을 잃고 감옥에 갇힌 절망적인 상황에서 정우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아내와 딸과 행복했던 떠올리면서 슬퍼하는 연기는 최고였다. 계속해서 폭발하는 감정 신에서 정우는 한결같은 에너지를 보여줬다. 그렇기에 좌절한 정우가 자신을 추스르고 항소하겠다고 결심하고 징벌방 바닥에서 희망을 찾는 모습은 더욱 큰 쾌감을 줄 것이다. 과연 정우는 누명을 벗고 자신이 왜 살아있는지를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피고인'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