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황재균(30)에 대해 동기인 김현수(29·볼티모어)가 홍보(?)에 나섰다. 충분히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최근 진행된 볼티모어의 팀 페스트에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낸 김현수는 30일(한국시간) ‘팬랙스포츠’ 등 현지 및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황재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에 대해 김현수는 황재균의 능력을 칭찬하면서 동기의 성공을 바랐다.
김현수는 ‘팬랙스포츠’를 통해 “황재균은 매우 좋은 선수고, 팀이 그에게 무엇을 원하든지 항상 매우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라면서 “얼마나 많은 출전 시간을 얻을지, 그리고 얼마나 빨리 적응할지에 대해 알기 어렵기 때문에 구체적인 숫자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나는 샌프란시스코가 그와 계약한 것에 대해 기뻐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황재균을 선택한 샌프란시스코가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국내 구단의 거액 제시를 뿌리친 황재균은 어릴 적 꿈이었던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해 최근 샌프란시스코와 1년 계약을 맺었다. 황재균은 MLB 로스터에 진입할 경우 보장 150만 달러, 인센티브 포함 총액 31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팬랙스포츠’는 “우정을 제쳐두고 김현수는 황재균이 KBO 리그에서 MLB로 직행하는 네 번째 야수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며 황재균을 주목했다. 김현수와 황재균은 2006년 프로 입단 동기로 대표팀에서도 함께 뛰어본 경험이 있다. 황재균은 출국 전 김현수, 강정호(피츠버그), 류현진(LA 다저스) 등 먼저 MLB에 진출한 친구들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들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