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신재영이 꼽은 전훈 과제 '써드 피치 장착'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1.31 05: 59

[OSEN=인천공항, 최익래 인턴기자] “포크볼과 체인지업 중 하나를 내 것으로 만들겠다.”
넥센 선수단은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로 떠났다. 출국장에서 만난 신재영(28)은 속구와 슬라이더를 보완할 제3의 구종, 써드 피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시즌에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인 신재영 앞에는 온통 물음표가 가득했다. 하지만 신재영은 2016시즌 넥센의 최고 히트상품이었다. 30경기에 등판한 신재영은 15승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장정석 넥센 신임감독은 신재영을 외인투수 앤디 밴헤켄, 션 오설리반과 함께 선발진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신재영은 올 시즌 역시 스스로에게 물음표를 부여했다. 신재영은 “작년에는 어떻게든 1군에 진입하려고 노력했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다. 여전히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재영은 “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자체는 기분 좋다. 하지만 안주하면 안 된다. 스프링캠프에서도 할 일 투성이다”라고 언급했다. 그가 꼽은 과제는 새로운 변화구 장착이었다.
지난해 신재영의 주무기는 슬라이더였다. 스스로도 “슬라이더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속구와 슬라이더의 ‘투 피치’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꼈다. 신재영은 스프링캠프 동안 포크볼과 체인지업 중 하나를 자기 것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둘 다 소화하기는 힘들 것 같다. 둘 중 손에 맞는 공 하나를 택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물론 '주무기' 슬라이더의 예리함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1보 전진을 위해 변화를 시도했다가 2보 후퇴한 사례는 수두룩하다. 신재영은 “여전히 주무기는 슬라이더다. 지난 겨울 동안에도 슬라이더를 강화하려고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고 강조했다.
신재영은 인터뷰 도중에도 밀려드는 사진 및 사인 요청에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는 “사진기자들과 팬들이 사진을 많이 찍더라. 내가 올해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내년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는 1장이라도 더 찍힐 것이다”라고 이색적인 목표를 내걸었다.
신재영이 내년 넥센의 스프링캠프 출국장에서 몇 장의 사진에 찍힐까. 써드 피치는 그 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 /ing@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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