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포인트] '아육대' 눈호강 에어로빅, 폐지 여론 잠재울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1.31 06: 41

욕하면서 본다는 공식을 이번에도 완성했다. 8년째 팬들의 원성과 높은 시청률을 동시에 얻고 있는 MBC '아육대'가 올해도 안방을 찾았다. 이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남자 에어로빅 종목이 새로 만들어졌다는 것. 
30일 방송된 설 특집 '2017 아이돌 육상양궁리듬체조에어로빅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에는 아이돌 38팀, 총 194명이 출전해 설 연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역대 최다 관객인 4천여 명의 팬들은 물론 안방 시청자들까지 땀 흘리는 아이돌의 명승부를 지켜봤다. 
가장 눈길을 끄는 종목은 단연 남자 에어로빅. 이번에 신설된 이 종목은 보이그룹 팀 다섯 멤버가 에어로빅 동작과 스트리트 댄스를 더해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완성해야 했다. 춤 좀 춘다는 틴탑, 아스트로, 스누퍼, B.A.P, 크나큰, 세븐틴이 첫 출전했다. 

가장 선배인 틴탑은 오케스트라 지휘를 접목한 퍼포먼스를 펼쳤고 스누퍼는 마이클 잭슨의 춤을 리믹스했다. B.A.P는 쿵푸 동작으로 눈길을 끌었고 크나큰은 아이언맨으로 변신해 역동적인 춤사위를 완성했다. 
금메달은 아스트로가 따냈다. 이들은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을 형상화 한 퍼포먼스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세븐틴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고난도 안무로 종합 점수에서는 동률을 이뤘지만 실시 점수에서 약간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동안 여러 팬덤이 '아육대 폐지'를 외친 이유는 멤버들의 과도한 승부욕과 주최 측의 미흡한 안전사고 대처로 부상자가 속출했기 때문. 가장 위험했던 풋살과 농구 등 구기종목 대신 생활체육인 에어로빅을 도입한 건 괜찮았다. 
물론 위험한 아크로바틱 댄스와 고난도 텀블링 등 이번 에어로빅 종목에도 불안한 요소가 존재했지만 나름 신선한 볼거리를 대거 투척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자부 리듬체조가 그러했듯 에어로빅 역시 다음 명절에도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
에어로빅이 '아육대'에 쏠린 비판 여론을 돌려 세울지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아육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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