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출국' 김강률, "두산의 우승 확률? 85%"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1.30 17: 36

[OSEN=인천공항, 최익래 인턴기자] 풀리려고 하면 늘 부상에 발목 잡혔던 김강률(29·두산)이 ‘부상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몸 관리에 늘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시즌 내내 1군에 보태 팀 우승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두산 선수단은 30일 오후 8시 인천공항에서 OZ601편을 이용해 호주 시드니로 향했다. 선수 47명이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7일 선발대로 출국을 마쳤다.
출국 전 만난 김강률은 “사실 작년에 언론이나 전문가분들이 두산을 ‘절대적 우승후보’로 꼽지 않았던 것 같다. 작년 우승 확률이 50%였다면 올해는 85%쯤일 것 같다. KIA가 강해졌는데 재미있는 승부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두산이지만 불펜은 늘 약점으로 꼽혔다. 150km 중반의 강속구를 보유한 김강률이 한 시즌 내내 자신의 공을 던진다면 필승조의 축이 될 수 있다. 김강률은 “재작년에 아킬레스건이 찢어졌고 작년에는 어깨가 말썽이었다. 나 자신에게 실망했고 아쉬웠다”며 지난 두 시즌을 돌아봤다.
2015년 5월, 필승조로 기대를 모았던 김강률은 아킬레스건 파열로 남은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이어 지난해 4월에는 어깨와 가래톳 부상이 이어지면서 25경기 출장에 그쳤다. 한국시리즈에는 극적으로 합류했지만 큰 보탬이 되지 못한 자신에 대해 스스로 질타했다. 이어 그는 “부상만 없다면 불펜에서 한 자리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부상당하지 않고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 처음이자 끝이다. 모든 것을 부상 방지에 쏟겠다”고 다짐했다.
김강률은 부상을 ‘최악’이라고 칭했다. 그는 “1군에서 풀릴만하면 발목을 잡았다. 학창시절부터 자그마한 부상 경험은 있다. 그러나 프로에서 거의 한 시즌 가까이 날린 부상만 두 번이었다. 특히 지난해 어깨 부상은 재작년 아킬레스건 부상 때 너무 오래 쉬어서 되레 독이 됐기 때문에 발생했다”며 자평했다.
김강률의 올해 목표는 50경기 이상 등판이었다. 시즌 내내 1군에 이름을 올린다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그는 “퓨처스 팀에 내려가지 않은 이상에야 출장 경기 수나 이닝은 자연히 늘어나기 마련이다. 결국 답은 ‘부상 피하기’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현승 선배가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 어린 선수들만 있는 것보다 (이)현승이 형, (정)재훈이 형이 함께하는 게 훨씬 보탬이 된다”라며 선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두산의 호주 1차 캠프는 오는 2월 22일까지 진행된다. 호주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개인 기술 연마와 전술 훈련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어 두산은 25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일본프로야구(NPB) 강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비롯해 한화 등과 6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캠프 일정은 3월 10일에 끝난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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