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출국' 류지혁, "감독님 주문에 100% 부응할 것"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1.30 17: 22

[OSEN=인천공항, 최익래 인턴기자] “감독님 주문대로 보여드리겠다. 경기에 내보내만 주시면 언제나 최선을 다할 각오다”
두산 선수단은 30일 오후 8시 인천공항에서 OZ601편을 이용해 호주 시드니로 떠났다. 선수 47명이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으며, 김태형 감독은 지난 27일 선발대로 출국을 마쳤다.
출국 전 만난 류지혁은 “올해 스프링캠프 목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타격이다. 감독님은 늘 타자들이 스스로 생각해 타석에 임하라고 주문하신다. 그 주문대로 감독님께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류지혁은 일찌감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해 2016시즌부터 본격적인 1군 선수로 발돋움했다. 지난해는 90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8리(118타수 34안타) 출루율 3할5푼6리를 기록했다. 특히 내야 전 지역을 소화하는 수비력이 일품이라 평가받았다.
류지혁 역시 자신의 강점을 알고 있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도 감독님이 지시하시는 포지션이라면 어디든 소화할 수 있다. 2루수와 유격수, 특히 유격수가 자신 있지만 3루나 1루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강점을 더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투수들이 유인구만 던졌다 하면 속았다. 그 점을 고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화수분 야구’라 불리는 두산은 매 시즌마다 유망주들이 1군에 자리매김해왔다. 지난해에도 김재환과 박건우가 유망주의 알을 깨며 두산의 2연패에 앞장섰다. ‘백업’으로 분류되는 류지혁 역시 “포지션에 공백이 생기면 어디든 내가 메꾸고 싶다. (김)재환이 형이나 (박)건우 형을 보면서 부러웠다. 늘 주전 욕심이 있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해 4년 50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포지션 경쟁자' 김재호에 대해서는 “(김)재호 형이 팀을 떠나길 바라는 욕심을 가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재호 형 존재 자체로 배울 게 많다. 난 아직 더 배워야 한다”며 “선수들 사이에서는 재호 형을 ‘수비 신’이라고 부른다. 그걸 고스란히 흡수해 내 걸로 만들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타격에 중점을 두긴 하겠지만 숫자에 대한 욕심은 없다. 그저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두산의 호주 1차 캠프는 오는 2월 22일까지 진행된다. 호주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개인 기술 연마와 전술 훈련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어 25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일본프로야구(NPB) 강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비롯해 한화 등과 6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캠프 일정은 3월 10일에 일단락된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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