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네트워크, “시거, MLB 최고 유격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30 12: 46

LA 다저스의 현재이자 미래인 코리 시거(23)가 MLB 네트워크의 슈레더 프로젝션이 선정한 현 시점 최고 유격수에 등극했다.
MLB 네트워크는 30일(한국시간) 자체 프로젝션인 슈레더의 유격수 랭킹 TOP 10을 발표했다. 슈레더 프로젝션은 인간의 감정이나 주관은 배제한 채 공·수 기록, 구장 환경, 내구성 등을 종합해 매년 각 포지션별 랭킹을 발표하고 있다. 시거는 이 랭킹에서 1위에 오르며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다저스의 최고 유망주 출신으로 2015년 MLB 무대에 데뷔한 시거는 2년차였던 지난해 157경기에서 타율 3할8리, OPS(출루율+장타율) 0.877, 26홈런, 72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시거는 지난해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으며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도 3위에 올랐다. 시거의 성적은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신인 자격을 가진 유격수로는 최고 성적이었다.

시거의 뒤를 잇는 상위권 선수들도 모두 젊은 선수들이라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리그 유격수 판도에 세대교체 바람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시거와 마찬가지로 지난해가 MLB 2년차였던 만 24세인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가 2위, 만 23세의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가 3위에 올랐다. 린도어는 158경기에서 타율 3할1리, OPS 0.794, 15홈런, 78타점, 19도루라는 균형 잡힌 성적을 냈다. 코레아 또한 153경기에서 타율 2할7푼4리, OPS 0.811, 20홈런, 96타점, 13도루라는 뛰어난 성적을 냈다.
4위 또한 2년차였던 트레아 터너(24·워싱턴)였다. 터너는 중견수로 활용되는 경기도 많았지만 유격수 포지션 소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3경기에서 타율 3할4푼2리, OPS 0.937, 13홈런, 40타점으로 스타 탄생을 알렸다. 5위는 올스타 유격수인 브랜든 크로포드(샌프란시스코)로 여전한 기량을 인정받았다. 리그 정상급 수비를 갖춘 유격수인 크로포드는 지난해 타율 2할7푼5리, OPS 0.772, 12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좋은 생산력을 뽐냈다.
한편 그 뒤를 이어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 알레디미스 디아스(세인트루이스), 잔더 보가츠(보스턴), 트로이 툴로위츠키(토론토), 애디슨 러셀(시카고 컵스)가 TOP 10에 선정됐다. 스토리, 디아스, 보가츠, 러셀 또한 젊은 선수들로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최고 유격수를 향한 젊은 선수들의 경쟁은 꾸준히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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