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엄마의소개팅’ 재미·감동 다 잡은 유쾌한 황혼 로맨스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1.30 13: 30

우리 엄마도 여자였다. 오랜만에 누구의 엄마가 아닌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소중한 추억을 만든 엄마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설 특집 파일럿 ‘엄마의 소개팅’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설 연휴 셋 째날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엄마의 소개팅’은 스타들이 혼자가 된 엄마에게 남자친구를 소개시켜주는 신개념 리얼 버라이어티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황신혜와 가수 윤민수, 개그우먼 박나래가 출연해 엄마의 소개팅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세 스타들은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엄마들의 소개팅을 도왔다. 황신혜는 엄마의 매니저 역할을 자처하며 은행업무, 엄마 친구 모임에 동행했고, 윤민수는 여장부 같이 살아온 엄마를 위해 마사지와 네일까지 풀코스로 선물했다. 박나래 역시 엄마에게 다이어트를 제안하고 옷도 선물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과정에서 때로는 친구 같이 티격태격하고 때로는 서로를 챙겨주는 엄마와 아들, 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감정 이입하게 만들어주며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윤민수의 어머니는 호쾌하고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하며 큰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엄마들의 실제 소개팅 장면에서는 전과 다른 엄마들의 반전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과 감동을 줬다. 털털하고 재밌는 입담을 뽐내던 엄마들이 소개팅 자리에서는 수줍은 여자로 변한 모습은 왠지 모를 찡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이처럼 ‘엄마의 소개팅’은 재미, 감동, 공감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시청자들에게 가족과 부모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설 특집에 걸 맞는 따뜻한 재미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엄마의 소개팅’이 정규 편성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엄마의 소개팅'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