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복면가왕' 조빈에 이혁까지, 우리가 몰랐던 노라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1.30 11: 11

'싼티'를 외치며 '고등어'와 '슈퍼맨'을 찬양하던 2인조 밴드 노라조. 2005년에 데뷔한 이들은 개성 넘치는 유쾌한 록 음악과 엽기적인 무대 분장으로 듣는 즐거움 외에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하지만 멀쩡한(?) 노라조는 반전의 듀오다. 삼각김밥 가발을 벗어 던진 조빈은 의외로 말끔한 비주얼을 가졌고 잭 스페로우 분장을 지운 이혁은 혼혈을 의심케 하는 잘생긴 얼굴에 파워 고음을 가진 실력파다. 
이는 MBC '복면가왕'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29일 방송에서 이혁은 '꽃길' 닉네임을 달고 나와 딘딘, 서현, 유성은을 차례로 물리쳤다. 플라워의 '애정표현', 한경일의 '내 삶의 반', 바람꽃의 '비와 외로움'을 열창하며 록스피릿을 제대로 뿜어냈다. 
비록 아쉽게 '가왕'의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로커 이혁의 보컬을 시청자들은 확실히 알게 됐다. 높이를 모르고 치솟는 파워 고음과 온몸에서 뻗어나오는 로커 아우라는 그야말로 엄지 척이었다. 
가면을 벗은 이혁은 "정통 록에 대한 갈증이 있다. 12년 가까이 노라조로 노래했다. 진지한 록 음악 활동의 기회가 부족했다"며 정통 록밴드 H.U.C.K를 결성, 공연 계획을 알렸다. 
이혁 이전에는 조빈도 '복면가왕'을 찾아 진가를 발휘했다. 사실 '복면가왕' 초반부터 약간 코믹한 복면 출연자가 나오면 연예인 패널들은 조빈이 아닌가 자주 의심했다. 
결국 조빈은 2015년 11월 15일 방송에 등장했다. '오빠달려' 가면을 쓰고 나온 그는 컨디션 조절 실패로 비록 1라운드에 탈락했지만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솔로 무대로 반전 매력을 자랑했다. 
조혁은 노라조에서 이혁은 노래 담당, 자신은 개그 담당으로 오해 받는 데 관해 "나는 외적인 것으로 승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던 바. 하지만 '복면가왕' 무대로 이 편견을 확실히 깼다. 
웃기는 밴드 노라조가 아닌 숨은 보컬 천재 노라조다. '복면가왕'이 조빈과 이혁의 숨은 매력을 안방에 널리 알렸다. /comet568@osen.co.kr
[사진] '복면가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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