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월계수’ 조윤희, 고구마녀? 답답한 속 풀어줄 ‘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1.30 11: 29

사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가장 답답한 사람이 조윤희인데, 반대로 생각하면 속 터지는 스토리 전개를 해결해줄 사람이 조윤희다. 조윤희가 착한 여자 콤플렉스를 조금만 내려놓는다면 말이다.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이 종영을 앞두고 그야말로 ‘고구마’ 전개로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답답한 ‘고구마녀’로 연실(조윤희 분)이 꼽히고 있는 상황.
연실은 도가 지나칠 만큼 무른 성격을 가진 캐릭터다. 착한여자 콤플렉스 그 이상이라고 할 정도다. 보는 사람이 속 터지는 인물.

연실은 기표(지승현 분)가 아버지에게 신장 이식을 해줬다는 이유로 기표와 사랑도 없는 결혼을 하려고 했다. 다행히 기표가 결혼식장에 들이닥친 경찰을 피해 도망가 연실과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연실은 기표의 부하들에게 감시를 당하며 경찰에 체포돼 옥살이를 하고 있는 기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러다 동진(이동건 분)을 만나 마음의 문을 열고 동진과 알콩달콩한 사랑을 이어갔다.
하지만 기표의 엄마가 나타나 연실이 바람을 폈다고 탓하고, 동진의 엄마 최곡지(김영애 분)가 동진과 헤어져달라고 하자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동진 몰래 떠나기까지 했다.
겨우 마음을 다잡고 동진에게 돌아가 동진과의 결혼을 결심했지만, 동진과의 결혼식 당일 또 ‘착한여자 콤플레스’가 도졌다. 기표는 농약을 들이키려고 했다가 사고를 당했고 연실은 그런 기표에게 달려갔다. 그리고는 자신을 끌고 가려는 동진에게 “왜 억지를 부리냐”며 손을 뿌리쳤다.
연실은 기표가 사고가 난 것이 모두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한 것. 동진은 “연실 씨 때문이 아닌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라고 했지만 연실의 마음을 변함이 없었다.
연실이 그간 쭉 답답한 모습을 보였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연실이 답답함을 풀어줄 ‘키’이기도 하다. 연실이 마음만 바꾼다면 고구마 전개를 시원하게 만들어줄 ‘사이다녀’로 거듭날 수 있다.
기표의 장기기증이 거짓인 사실이 그려진 가운데 연실이 한시라도 빨리 이 사실을 접해서 정신 차리고 ‘착한여자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시청자들의 답답한 속을 풀어줄 수 있길 기대한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