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삼성에 복귀한 박진만 퓨처스 수비 코치가 등번호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박진만 코치는 2005년부터 6년간 선수로 뛰면서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최고의 순간을 누렸다. SK 1군 수비 보조 코치에서 물러난 뒤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박진만 코치는 현역 시절부터 친분이 두터웠던 김한수 감독의 부름을 받고 삼성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
박진만 코치는 등번호 75번을 선택했다. 이는 류중일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사용했던 등번호다. 김재박 전 LG 감독과 류중일 전 삼성 감독에 이어 대한민국 대표 유격수 계보를 잇는 박진만 코치는 75번을 고른 뒤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75번을 달게 돼 영광스럽다"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박진만 코치의 75번 선택은 없던 일이 됐다. 삼성은 류중일 전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났지만 기술 고문직을 맡고 있고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하는 등 전임 지휘관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해 75번을 비워두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박진만 코치는 75번 대신 79번을 골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