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익래 인턴기자] 징계 여부나 절차가 불투명하지만 강정호(30·피츠버그)의 야구장 내 위상만큼은 탄탄하다.
미 스포츠 전문매체 ‘FOX스포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의 3루를 분석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팬그래프닷컴’이 ZiPS 프로그램을 이용해 발표한 2017시즌 피츠버그의 성적 예상값을 토대로 칼럼을 작성했다.
FOX스포츠는 “강정호는 커다란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 그가 출장 정지를 받지 않고 건강하다면 포스트시즌 재진입을 바라는 피츠버그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데이빗 프리즈를 두고 “적절한 백업선수다”라고 언급했다. 프리즈의 역할에 선을 그은 셈이다.
이 매체는 “강정호는 지난해 370타석에서 21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300타석 이상 소화한 268명 중 타석당 홈런 22위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ZiPS가 예상한 강정호의 성적을 소개했다. ZiPS는 강정호가 올 시즌 타율 2할5푼9리, 20홈런, 67타점, WAR(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 3.2를 기록할 것이라 분석한 바 있다.
반면 백업 프리즈는 지난해보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 다만 타율 2할5푼7리, 장타율 0.395의 기록은 저렴한 급여를 받는 백업 선수로는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물론 강정호가 출장 정지 등의 징계를 받게 될 경우 이러한 분석은 전부 휴지조각이 된다. 모두 강정호가 징계 없이 시즌을 소화한다는 가정 하에 나온 예측이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세 번의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가 된 강정호의 징계 여부에 따라 올 시즌 피츠버그의 가을야구 향배도 갈릴 전망이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