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익래 인턴기자] 류현진(30·LA 다저스)이 ‘괴물 시즌2’를 찍기 위해 제쳐야 할 5선발 후보군만 5명 이상이다. 다저스의 5선발 후보군이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류현진과 스캇 카즈미어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내다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분석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5선발 후보군이 너무 많다. 트레이드나 부상으로 인한 낙마가 없다면 많은 선수들이 로테이션 밖에서 머무를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리치 힐-마에다 겐타-훌리오 유리아스로 꾸려진 4선발까지 굳건하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구단 사장은 “6인 선발 로테이션보다 5선발이 낫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남은 자리는 하나다. 류현진은 이 자리를 두고 카즈미어, 브랜든 맥카시, 알렉스 우드, 브록 스튜어트, 로스 스트리플링 등과 치열히 경쟁해야 한다.
이어 MLB.com은 지난해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던 류현진, 카즈미르, 맥카시, 우드의 현 상황을 분석했다. 이 매체는 “프리드먼 사장은 류현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긴 재활의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있다”고 류현진을 언급했다. MLB.com의 말처럼 프리드먼 사장은 “류현진이 건강하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잭 그레인키(애리조나)의 대체자로 영입된 카즈미어는 오프 시즌 내내 요가와 침술에 몰두했고 회복을 마친 상태다. 그는 “단순히 5선발 진입이 아니라 1선발이 목표다. 나를 데려온 프런트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호기로운 각오를 밝혔다.
MLB.com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을 끝낸 맥카시에 대해서는 “선발 로테이션 재진입을 희망할 것이다”라고 짧게 언급했다. 이어 우드를 두고 “다저스 불펜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중간 계투로 뛸 수 있다”고 강조했다. 5선발의 잠재적 후보군으로 크게 주목하지 않는 셈이다.
물론 5선발을 두고 다투는 상황이지만 변수는 늘 존재한다. 선발 후보군이 많은데도 5선발을 강행할 다저스는 일부 자원을 매각 시도할 수 있다. 또한 앞선 1~4선발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류현진에게 기회의 문은 좁지 않다.
류현진은 수술 이후 취재진과의 만남을 꺼려했다. 그러나 올해 출국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며 본인의 컨디션이 최고조임을 과시했다. 류현진 등판일 오전이면 모두가 숨죽여 지켜봤던 풍경이 어느덧 3년 전이다. 그가 팬들에게 다시금 그 짜릿함을 선사할까? 멀어만 보이지는 않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