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협상 미완료 선수 캠프 명단 제외
캠프 명단 중 일부 선수 연봉 협상 진통
롯데의 시즌 준비가 순탄하게 이뤄질 수 있을까.
롯데는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에서 2017시즌 대비를 위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그러나 현재 롯데는 아직까지 전지훈련 참가 명단을 온전히 확정짓지 못했다.
잠정적으로 스프링캠프 참가 대상은 선정했지만, 대전제는 있다. 연봉 협상 완료다. 연봉 협상을 담당한 구단 관계자는 “연봉 협상이 완료되지 않으면 전지훈련 출발 명단에서 제외 될 것이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상태다.
이에 롯데는 아직까지 전지훈련 참가 명단을 아직 확정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출발 당일 오전에야 구체적인 명단이 나올 예정. 이번 1군 전지훈련은 45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다. 김민수, 나종덕 등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참가한 인원들이 포함된 것은 물론, 지난해 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송승준도 6월 복귀를 목표로 애리조나의 온화한 기후 아래에서 재활을 펼칠 예정이다.
다만, 일부 선수들과 연봉 협상이 순탄치 않으면서 전지훈련 참가 인원의 확정이 늦어졌다. 특히 삭감 대상자들과의 협상이 더욱 지지부진했다. 그동안 롯데는 좋지 않은 성적임에도 연봉 협상 테이블에는 어느 정도 온기가 남아 있었다.
하지만 올해 연봉 협상에서는 성과를 보인 일부 젊은 선수들에게는 연봉 인상을 안겨줬지만, 그 외의 선수들에게는 냉정한 잣대와 고과로 연봉 협상을 펼쳤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성적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비활동기간이 길어지면서 일부 선수들이 1월 해외 개인 훈련을 떠나면서 연봉 협상이 지지부진한 면도 있었다. 전지훈련 출발 직전 설 연휴가 끼어있던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현재 롯데에서 연봉 협상을 완료하지 못한 인원은 4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전지훈련 참가 대상자 가운데서는 2명이 현재 연봉 협상에서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중고참 급의 베테랑 자원이라고 불리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전지훈련 출발 대상자 2명과는 설 연휴 때 구단과 조율을 했고 어려움이 있었지만 캠프 출발 직전 모두 연봉 협상을 완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의 인원이지만 시즌 시작의 준비 단계부터 삐걱거리는 감은 없지 않아 있다. 조원우 감독은 시즌 구상을 위해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7일 애리조나의 선발대로 먼저 떠났다. 4년 150억원을 받고 돌아온 이대호도 30일 입단식 직후 곧장 애리조나 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인데, 시즌의 시작이 개운치 않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