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엄마의소개팅' 미우새 엄마Ver? 정규로 보고픈 신선함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1.30 06: 42

SBS '미운 우리 새끼'의 엄마 버전을 보는 듯했다. 늘 자식들을 챙기느라 자신은 돌보지 못했던 엄마들을 관찰하며 소개팅을 주선하는 콘셉트가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신선한 포맷에 화답한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으로 보아 정규 편성도 기대할만하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설특집 파일럿 '엄마의 소개팅'은 말 그대로 혼자가 된 스타의 엄마에게 남자친구를 소개시켜주는 신개념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이에 황신혜와 윤민수, 박나래가 모친과 동반 출연하며 눈길을 끌었다. 
소개팅에 앞서 일상 속 함께하는 세 스타와 엄마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희대의 악녀를 연기한 황신혜는 평범한 모녀지간처럼 티격태격하거나 오랜만에 타는 지하철에 낯설어하는 등 친숙한 매력을 어필했다. 

반면 윤민수는 모친 김경자 여사와 함께 네일숍부터 경락 마사지까지 풀코스를 즐기며 딸보다 더 섬세한 성격을 증명했다. 오히려 모친이 더욱 털털한 모습을 보여 윤민수가 안절부절할 정도. 이어 박나래와 모친 고명숙 여사 역시 친구처럼 살가운 케미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무엇보다 소개팅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 후 공개된 엄마들의 사연이 보는 이들을 눈물 짓게 했다. 그동안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이들 역시 가슴 한 켠에는 여전히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간직한 채 살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 
이에 윤민수와 박나래는 모친을 위한 소개팅을 준비했다. 소개팅 예행 연습부터 당일날 메이크오버까지 철저하게 준비한 두 사람은 주인공인 모친보다 더욱 떨려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본격적인 소개팅이 시작되자 윤민수와 박나래는 한 켠에 마련된 장소에서 관찰 카메라를 통해 소개팅을 살펴봤다. '미운 우리 새끼'에서 자식들의 일상을 지켜보며 잔소리를 늘어놓는 엄마들의 마음과 같은 맥락이었다. 
다행히 두 여사의 소개팅이 모두 훈훈한 분위기에서 끝났고, 윤민수와 박나래 역시 한시름을 덜고 웃을 수 있었다. 더불어 시청자들 역시 엄마 역시 여전히 여자라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며 깊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엄마의 소개팅'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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