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 손아섭, 비FA 연봉킹...이대호는 못 넘는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1.31 14: 05

 롯데 손아섭(29)이 올해 비FA 선수 중 최고 연봉자로 등극한다.
그러나 팀내 비FA 연봉 기록이었던 이대호(6억 3000만원), 역대 비FA 야수 최고 연봉(2015년 김현수, 7억5000만원)의 기록은 깨지 못할 전망이다.
두산, LG, NC, 넥센, 삼성, kt 등은 2017시즌 연봉 재계약을 일찌감치 발표했다. SK와 KIA가 30일 재계약을 일괄 발표했고, 한화와 롯데만이 아직 발표하지 않은 팀이다. 롯데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손아섭은 지난해 연봉 6억원이 동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30일 전지 훈련을 떠난 롯데는 아직 미계약자가 있어서 연봉 발표를 미루고 있다.

손아섭은 지난해 144경기 전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3 186안타 16홈런 81타점 118득점 42도루를 기록했다. 득점 공동 2위, 도루 2위에 올랐다. 팀은 가을잔치 진출에 실패했지만, 개인 성적은 좋은 편이다.
하지만 롯데는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연봉 협상에서 전체적으로 찬바람이다. 롯데는 손아섭의 지난해 성적이 6억원의 몸값에 충실한 것으로 판단했는지, 올 시즌을 뛰고 나면 FA가 되는 손아섭에게 예비 FA 프리미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2015시즌 116경기 타율 0.317 141안타 13홈런 54타점 86득점 11도루로 다소 부진했던 손아섭은 2016년 연봉이 5억원에서 6억원으로 상승했다. 그런데 FA를 앞두고 뛰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2017년 연봉은 프리미엄 없이 6억원 동결을 제시한 것이다. 손아섭은 1월 구단에 연봉을 백지위임하고 괌으로 개인 훈련을 떠났고, 구단은 6억원 동결로 결정했다. 
앞서 롯데 선수들 중 FA 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있었다. 2016년 황재균은 3억 1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인상됐다. 2013년 강민호는 3억원에서 5억 5000만원으로 상승했다. 구단들이 예비 FA에게 후한 연봉 계약을 안기며 어느 정도 사전 작업을 하는 관례. 손아섭이 이미 6억원으로 고액 연봉자라서 롯데 구단이 프리미엄을 고려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6억원 동결이라도 손아섭은 올해 10개 구단 비FA 선수 중 최고 연봉자가 된다. 예비 FA인 민병헌(두산)은 3억 5000만원에서 5억5000만원으로 인상됐다. 두산 우승의 주역들인 유희관(5억원), 양의지(4억 8000만원)도 6억원은 안 된다.
넥센의 서건창이 4억원으로 팀내 비FA 최고액, LG에선 류제국과 오지환이 3억 5000만원으로 FA가 아닌 선수 중에선 최고액이다. NC는 나성범(3억 5000만원)이 FA 선수를 제외하곤 최고 연봉자다. SK는 이재원이 3억 5000만원으로 최고.
한편 역대 비FA 야수 최고액은 2015년 김현수(7억 5000만원), 비FA 역대 최고액은 2016년 김광현이 받은 8억 5000만원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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