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월계수' 조윤희, 이젠 '착한女' 콤플렉스 버려야 할 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1.30 06: 41

 
다정도 병이라더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속 나연실 캐릭터가 지나치게 무른 성격으로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이제 도를 지나친 '착한 여자' 콤플렉스도 버려야 할 때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46회에서는 여전히 기표(지승현 분)과 그의 모친(정경순 분)의 마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연실(조윤희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연실은 동진(이동건 분)과의 결혼식을 앞두고 사고를 당한 기표에게 달려갔다. 그는 자신을 끌고 가려는 동진에게 "왜 억지를 부리냐"며 손길을 뿌리쳤다. 자신 때문에 다친 기표와 이로 인해 쓰러진 기표 모친을 두고 어떻게 가냐는 것.
연실의 자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동진에게 이별을 고할 당시에도 "나 때문에 동진 씨가 힘들어질까봐 걱정되고 무섭다"는 것이 헤어짐의 이유였고, 지긋지긋한 기표와도 강제 결혼식을 올릴 때까지 벗어나지 못한 것 역시 "나 때문에 기표씨가 많은 걸 잃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토록 연실의 미련한 모습은 현대 시대상과 뒤떨어지는 감성과 학습 없는 상황 반복으로 보는 이들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지난 긴 세월 동안 기표가 자신의 부친에게 신장이식을 해준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조차 알아채지 못했던 허술함이 더욱 문제다.  
특히 이러한 연실의 만행들로 인해 정작 피해를 보는 것은 당사자가 아닌 주변 사람들이라는 점 역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부분이다. 결혼식도 마다하고 기표에게 향한 연실의 모습에 상처입고 헛걸음을 해야했던 가족들만해도 몇 명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 20%의 시청자들이 여전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이렇게 애를 태운 동진과 연실 커플이 '꽃길'을 걷는 것을 두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은 마음일 터. 과연 두 사람은 이러한 시청자들의 염원에 보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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